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박정수 의원(국민·천안9)은 17일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 “유리섬유 등 화재 잔여물로 주민들이 건강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주중에는 더 적극적인 측정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김민수) 소속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진행된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정금희, 연구원)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출근 전 현장에 다녀왔는데 저기압 영향으로 연기와 냄새가 지면으로 퍼지고 있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주말에는 느끼지 못했던 역겨운 냄새가 나고 있다. 냄새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코를 막고 출근하는 근로자들이 많았다”며 현장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어 연구원이 화재 현장 인근에 측정차량을 투입, 대기질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사실을 언급한 뒤 “유해가스 세부 측정치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연구원은 지난 15일부터 측정차량 2대를 현장에 투입해 대기질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다만 전날 오후 서산지역 측정을 위해 일부 장비가 철수한 상태다.
박 의원은 또 “주민들이 화재 잔여물을 제시하며 ‘몸에 해로운 게 아니냐’고 문의를 하신다. 관심을 갖고 대기질을 측정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정금희 원장은 “화재 당일(15일)은 상승 기류로 인해 오염물질이 위로 확산돼 대기 중 농도가 높지 않았다. 다만 기상 변화에 따라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중금속과 일반 대기물질 측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부 측정 데이터를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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