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용수공사] 곳곳서 설계 '문제'
[세종 용수공사] 곳곳서 설계 '문제'
추진공사 구간, 지반조사 결과 암반 구성…현 공법은 토사용이라 불가능 지적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9.28 15:4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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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세종시 용수공급 2단계 시설공사 사업 구간. 이중 1.02km는 추진공사로 진행돼야하나 이에 적용될 공법이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속보>=설계변경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는 ‘세종시 용수공급 2단계 시설공사’가 또 다른 문제점을 드러냈다.<관련기사 : [세종 용수공사] 감사 착수>

터널을 뚫는 방식으로 공사될 구간에 적용될 공법이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대전 신탄진정류장에서 세종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 5월 착공된 이 공사는 발주처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이하 상수도본부)와 시공사 A업체 갈등으로 답보상태다.

굴착된 땅이 무너지지 않게 설치된 SK판넬(조립식 간이 흙막이)에 용수관로가 부딪히자 시공사는 TS판넬로 설계변경을 요청하고 있고, 발주처는 불허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전체 사업 구간 11.05㎞ 중 1.02㎞는 터널을 뚫는 방식인 추진공사로 진행된다. 경사진 이 구간은 땅을 뚫고 용수관로를 설치해야 수돗물 통수가 원활하기 때문이다.

이 공사는 아직까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공사를 위한 ‘암반용 쉴드머신’의 직경이 작아 시공사가 설계변경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직경도 직경이지만, 또 다른 문제가 공사에 발목을 잡고 있다.

설계된 공법이 터널을 뚫을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

공사시방서에는 경기도 모 업체의 공법이 적용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 공법은 짧은 구간이나 토사를 뚫는 데 사용될 뿐 암반으로 구성된 이 구간엔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게 A업체 주장이다.

더구나 두 차례 지반조사 중 첫 지반조사에서도 해당 구간은 암반으로 구성됐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처음부터 이에 적절한 공법으로 설계됐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A업체 관계자는 “보통 장비는 주문·제작하는 데 5개월이 걸린다. 하지만 해당 업체를 찾아가보니, 직접 용접하고 있더라”며 “이 업체 제품을 쓰는 다른 공사 현장 관계자도 좋은 소리를 안 했다. 이 공법으론 4년 정도 걸리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 설계됐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답답해했다.

상수도본부는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실제 지반 조사를 해보니, 여건이 변경돼 이에 따른 설계변경을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처럼 문제가 잇따라 드러나자 애꿎은 세종시민들만 피해를 보게 생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용수공급 대상지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도 용지 분양에 들어가는 등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하루 속히 이 문제가 해결돼야한다는 게 중론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 문제는 발주처와 시공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조속히 해결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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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인 2017-10-27 13:44:39
결국엔 공기단축과 안전한 도달이 가능할꺼로 봅니다.
발주처의 현명한 판단만이 사업의 성패를 결정하고 시공사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꺼라 봅니다.

기능인 2017-10-27 13:41:07
국내 세미쉴드 현장의 많은 경험에 의하면 국내 업체들이 소요하고있는 장비들이 노후 되고 일본의 30-40년전 장비들이 현장에 투입되여 지중에 고장난체 도중에 사업이 중단되야 하는등 많은 사례가 있읍니다.
바쁘다하여 아무장비나 투입하게 되면 더큰 곤란을 초래 하게되고 이는 추진불능 상태에 빠져 사업 자체가 난항을 겪어야 하는 중차대한 상황을 맞이 할수도 있읍니다.
선진국인 일본은 현재 국내서 시공되는 공법을 탈피하여 장거리 추진에 효용성을 더한 방식의 장비제조와 시공에 임하고 있어 약간의 제작시간이 소요 될찌라도 신규장비를 투입함으로

기능인 2017-10-27 13:32:43
실제 세미쉴드를 운영하는 오프레트 입니다.답답해서 함마디 할까합니다.
현재 국내 세미쉴드 적용된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있는 기능인의 한사람으로써
토질에 적합하지 않은 장비가 투입되여 추진도중 장비가 파단되고 직선으로 시공되야 하는현장이 뱀처럼 꾸불거리게 시공하는등 모든사업의 중단을 지켜본 사람으로써
아무장비나 아무 재료나 사용하고 설계 됨으로 인해 시공사의 부도를 본것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모든것이 시공사의 잘못으로 취부되고 있죠.이는 설계때부터 적정장비와 재료에의한 선정이 중요하고 아무리 바뻐도 이정도 규모는 새장비가 투입되야 할겁

기술자 2017-09-28 22:37:13
기술자로
한마디 한다 지질조사 이후 여건변경이 아니다
추진공은 어떤 공법이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한번 굴착을 시작하면 후진은 없는 것이다 고장이나 멈추면 절대로 수리 할수 없는 것이다
처음부터 신중하게 검토해서 발주을 해야한다 중소건설회사는 그자리에서 도산한다
내가 현장소장이라면 절대로 이대로 시공 안한다
발주처는 빨리 정신 차려야 한다 지금 이라도 현장 여건에 맛게 변경 해야만 한다 후해할일 꼭 생긴다

곤드레 2017-09-28 18:46:11
처음부터 문제가 있는것 같다
Sk판넬 요즘 누가 씀니까 ts판넬쓰지 이건 발주처 잘못 입니다 터널공법도 문제가 있내요 토사용기계로 암반을 뚫는다 지나가던 가개 웃는다 시공사는 끝까지 싸워라 버릇을 고처야 한다 대전시
상수도 사업본부 갑질이다 나뿐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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