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박수현과 막걸리 토크…'신충청대망론' 화두
이낙연, 박수현과 막걸리 토크…'신충청대망론' 화두
새해 첫 일정으로 충남 공주 찾아…"제 인생의 큰 은인이 보령 분" 인연 소개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2.13 17: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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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전 청와대 대변인)이 설 연휴 막바지인 13일 충남 공주에서 순대를 안주 삼은 막걸리 토크를 나누며 ‘신충청대망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전 청와대 대변인)이 설 연휴 막바지인 13일 충남 공주에서 순대를 안주 삼은 막걸리 토크를 나누며 ‘신충청대망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전 청와대 대변인)이 설 연휴 막바지인 13일 충남 공주에서 순대를 안주 삼은 막걸리 토크를 나누며 ‘신충청대망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공주 산성시장에 있는 순댓집 경북식당을 찾아, 박 위원장과 약 1시간 동안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눴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대표가 충남 공주에서 경북식당을 방문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일타 쌍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대담은 주로 박 위원장이 질문을 던지고 이 대표가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먼저 순대와 막걸리를 주제로 보따리를 풀었다. 그러다 박 위원장은 “새해 첫 외출이실 텐데 충청에 오셨다.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 이유가 뭔가?”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제 고향에서 서울을 오갈 때 늘 충청을 거치게 돼 있다. 그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제 고향 분들은 푸대접 받는다는 생각을 많이들 하신다. (오히려 저는) 충청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고 했다. 

호남은 그래도 정권을 잡아 본 경험이 있지만 충청은 여전히 그러지 못한 지역이라는 의미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또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라며 대학 1학년 때 입주 가정교사를 하다 아무런 대안도 없이 집을 나섰던 경험을 꺼냈다.

이낙연 대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라며 대학 1학년 때 입주 가정교사를 하다 아무런 대안도 없이 집을 나섰던 경험을 꺼냈다.
이낙연 대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라며 대학 1학년 때 입주 가정교사를 하다 아무런 대안도 없이 집을 나섰던 경험을 꺼냈다.

내용인 즉 광화문 근처에서 독서실을 하는 충남 보령 출신 사람을 만났다는 것. 어려운 사정을 얘기했더니 “네가 원할 때까지 공짜로 있어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 주인공이 바로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이라고 확인한 이 대표는 “참 대단한 분이다. 그 나이에 어떻게 그런 마음을 줄 수 있을까?”라며 “제 인생의 큰 은인이 보령 분”이라고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또 “자주 연락을 못 드리지만 우연히 만나곤 한다. 평생 형님으로 모시고 있다”며 “어렵게 지낸 청년을 그렇게 도와준 적이 있는지 생각하면 부끄러워진다”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충청에 대해 느끼는 마음은 푸근함과 인연, 만남 이런 것이겠네요”라고 거들었다.

박 위원장은 “충청도 사람들이 때론 내 것을 챙기는데 좀 적극적이지 못하는 품성이 있다. 소위 충청대망론이라는 것을 소망하고 있지만 그걸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충청에 오신 것은 ‘충청인의 마음을 잡고 싶다’는 생각 때문 아니시냐?”라고 넌지시 물었다.

이 대표는 “아니라고 하면 이상하고, 기라(그렇다)고 하기도 뭐하고…그런 날카로운 질문을 하시다니”라고 웃음을 보였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낙연 대표가 충남 공주에서 경북식당을 방문한 것이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낙연 대표가 충남 공주에서 경북식당을 방문한 것이다.
박수현 위원장은 “꼭 집권하는 것이 대망이냐?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대한민국 경제영토인 중국을 향해 뻗어나가는 서해안 시대 개막의 중심이야말로 진정한 충청대망론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박수현 위원장은 “꼭 집권하는 것이 대망이냐?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대한민국 경제영토인 중국을 향해 뻗어나가는 서해안 시대 개막의 중심이야말로 진정한 충청대망론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영·호남이 교대로 집권하다보니 인구가 적고 얌전한 충청도는 집권을 못했다. ‘우리도 정권을 잡아보자’라는 것이 충청대망론이었다면 이제는 신충청대망론을 대표님께 말씀드리고 싶다”며 “꼭 집권하는 것이 대망이냐?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대한민국 경제영토인 중국을 향해 뻗어나가는 서해안 시대 개막의 중심이야말로 진정한 충청대망론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충청도 세력의 집권도 중요하지만 지역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성장 동력 확보가 오히려 현실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충청인들이 외교에 가장 적합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역사상 외교적 역량이 가장 높았던 분이 서희인데, (혹시) 충청도 출신 아닌가 싶다”며 “반기문(충주) 전 유엔사무총장과 정의용(영동) 외교부 장관도 충청도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왜냐면 (충청도 사람들은) 표현이 격렬하지가 않다. 정치부 기자 시절 대선후보 유세장을 가면 영‧호남은 지지후보가 달라도 청중 반응은 비슷하다. 그러나 충청도에 가면 그런 표현이 굉장히 절제돼 있다”며 “영‧호남이 ‘옳소’하면 충청도는 ‘그려’ 한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 대표는 “그런 기질이야말로 외교에 가장 적임 아닌가 한다”라며 “갈수록 국경 없는 세계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 시대일수록 외교에 가장 익숙하고 적합한 지도자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대화에 앞서 김정섭 공주시장이 무령왕의 갱위강국(更爲强國) 선언 1500주년을 기념하는 배지를 이낙연 대표의 가슴에 달아주기도 했다.
대화에 앞서 김정섭 공주시장이 무령왕의 갱위강국(更爲强國) 선언 1500주년을 기념하는 배지를 이낙연 대표의 가슴에 달아주기도 했다.

이밖에 대변인 시절 에피소드와 당 대표로서 남은 1개월 동안의 역할 등을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대화에 앞서 김정섭 공주시장이 무령왕의 갱위강국(更爲强國) 선언 1500주년을 기념하는 배지를 이 대표의 가슴에 달아주기도 했다. 충남도의회 최훈(민주, 공주2)도 이 대표 맞이에 함께했다.

이 대표는 곧바로 송산리 고분군 무령왕릉 등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무령왕릉에서 박 위원장이 다시 한 번 신충청대망론을 꺼내자 “함께하겠다”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새해 첫 외부 일정으로 충청을 찾은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서해안 시대의 개막과 민주정부 4기 집권의 길 등에 대한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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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민 2021-02-13 23:36:28
태산같은 개혁 과제 쌓아 놓고 적폐사면하자고 나선 적폐 듀오의 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