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제가 현직 언론인이라면 언론개혁을 자청할 것”이라며 “내가 좀 괴롭더라도 거기서부터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나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설 명절 첫 외부 일정으로 이날 오후 공주 산성시장 순댓국집에서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전 청와대 대변인)과 ‘신충청대망론’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눈 뒤 언론개혁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 대표는 “언론 자유는 아시아 최고로 신장되고 있는데 언론에 대한 신뢰는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21년 동안 언론인으로 살았던 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자유가 주어지면 그만큼 책임이 따르는 것”이라며 “그 사이에 괴리가 있어 국민과 언론이 서로 불화하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언론개혁을 위한 시도가 몇 차례 있었지만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 이면에는 언론의 저항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 하는 것은 언론 옥죄기가 아닌,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언론으로 개선되고, 그래서 언론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 대표는 “현재 언론 산업도 위기를 겪고 있다”며 “국민의 사랑을 받는 변곡점으로 만들고 싶다. 협력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언론의 참여와 협조 아래 언론개혁 입법을 통해 언론으로부터 피해를 보는 국민을 구제하기 위한 민생입법 아니겠나?”라며 “언론개혁법 처리로 대표님 6개월에 걸친 개혁 대장정이 마무리 돼, 역대급 대표로서 새로운 이정표를 쓰시길 바란다.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