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수위 높은 발언 파장…의도 있는 듯
강훈식 수위 높은 발언 파장…의도 있는 듯
"기회가 되면" 충남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 열어…차세대 주자 각인 등 효과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9.12 1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아산을)이 차기 도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며 정치권을 중심으로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도청 프레스센터를 찾은 강훈식 위원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아산을)이 차기 도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며 정치권을 중심으로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도청 프레스센터를 찾은 강훈식 위원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아산을)이 차기 도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며 정치권을 중심으로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대선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겠지만, 현재의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차기 지방선거가 녹록치 않을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충청권 차세대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강 위원장은 지난 9일 오후 내포신도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차기 도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는 질문에 “재선 출마 당시 충청권 40대 의원으로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운영하는 미드필더가 되겠다고 언급한 적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특히 “저는 운동장을 가장 넓게 쓰는 것이 나라를 위해 옳다고 생각한다”며 “기회가 되고 책임이 주어지면 골을 넣는 걸 주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그러면서 강 위원장은 “우선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저에게 임무와 역할이 주어지면 그때 판단하겠다”며 “당원과 주민들의 의견도 듣겠다”고 덧붙였다.

강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중앙언론과 방송에까지 보도됐고, 그를 단번에 새로운 도지사 후보군으로 부각시키는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그동안 충청권 일간지들이 차기 도지사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강 위원장은 그 대상에서 빠진 바 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음으로써 차기 도지사 경선 구도에 긴장감과 함께 활력을 불어넣은 셈이다. 

때문에 강 위원장의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 방문은 상당부분 준비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충남도당 위원장 취임 1주년이라는 형식을 빌려 도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을 내비침으로써 추석 명절을 앞두고 관심을 모으려는 전략 아니었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충청권 차세대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한 속셈도 깔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73년 생으로, 재선 국회의원인 강 위원장은 지난 2019년 10월 <시사저널>이 발표한 차세대 리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시사저널>은 “강훈식…충청 간판 꿈꾸는 ‘포스트 386’”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떠난 후 충청권에 민주당 간판스타가 부재한 상황에서 아산 출신 강 의원은 새로운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으론 당 대선경선기획단장으로 활동하는 등 그동안 중앙무대 중심의 정치활동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강 위원장의 한 측근은 12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미드필드론’을 밝혀 왔다는 점에서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충남의 정치 상황이 녹록치 않은 만큼 도당 위원장으로서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