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22일 오전 방영된 TJB 대전방송 충남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참여한 이병학·조영종 후보가 중도·보수 단일화가 반쪽이 된 것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였다.
먼저 이병학 후보는 “조영종 후보가 단일화 과정을 부정하고 있다. 그동안 6차례 단일화 교섭에 진행됐는데, 본인은 나오지 않고 사무장이 나와 다섯 가지를 주문했다”며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최하위가 될 것 같으니 빠져나와서 그 결과를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일화 과정을 우롱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병학 후보는 충남교육혁신포럼 주도의 여론조사에서 명노희·박하식·조삼래 전 예비후보를 이기고 단일 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이에 조영종 후보는 “단일화 협의 모임에 나간 건 맞지만, 깜깜이 여론조사가 아닌 토론회라도 한 번 하자고 했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병학 후보는 김영춘 후보를 향해서도 “단일화 참여 여부를 물었을 때는 본인은 진보이기에 중도·보수 후보와 거리가 멀다고 거절했다”며 “그러나 이후 활동할 때는 중도·보수인 것처럼 이야기 한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따져 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영춘 후보는 “대한민국이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찢어지고 있다. 교육마저 진보와 보수로 나뉘려 한다. 국가의 미래가 암울하고 앞날이 걱정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조영종 후보는 김영춘 후보의 공약 발표에 따른 상호 토론 질의를 통해 “어제(20일) 저와 깨끗한 교육감 후보들끼리 공동 기자회견을 하지 않으셨냐? 저와 후보님은 전과도 없고 벌금도 내지 않은 깨끗한 교육감 후보시다. 존경한다”고 말했다.
조영종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김영춘 후보와 향후 2차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영춘 후보는 조영종 후보 공약과 관련 "대체로 공약의 비전이 허공을 향하는 것 같다"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조영종 후보와 김영춘 후보는 20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우리가 단일화를 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월등할 것”이라며 “아직 열흘가량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충분히 대화를 나눠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이병학 후보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교조 출신 교육감으로부터 교육 교체를 원한다면 저를 비방할 것이 아니라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며 조영종 후보에게 조건 없는 단일화를 제안했다.
조영종 후보는 이 같은 제안에 보도자료를 통해 “일고의 검토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