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의 ‘식민사관’ vs 전우용 “조선총독부 ‘조선사’ 요약했다”
정진석의 ‘식민사관’ vs 전우용 “조선총독부 ‘조선사’ 요약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10.11 19: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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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11일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한 적이 없다고 썼다. 전쟁 한번 못하고, 힘도 못써보고 나라를 빼앗겼다는 얘기”라며 “조선이라는 국가공동체가 중병에 들었고, 힘이 없어 망국의 설움을 맛본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나를 친일 식민사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공격하며 논평의 본질을 왜곡하고 호도한다. 기가 막히다”고 반박했다. 사진=SN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11일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한 적이 없다고 썼다. 전쟁 한번 못하고, 힘도 못써보고 나라를 빼앗겼다는 얘기”라며 “조선이라는 국가공동체가 중병에 들었고, 힘이 없어 망국의 설움을 맛본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나를 친일 식민사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공격하며 논평의 본질을 왜곡하고 호도한다. 기가 막히다”라고 반박했다. 사진=SN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식민사관’ 논란에 같은 당 내에서도 망언이라며, 대국민 사과와 함께 비대위원장 사퇴요구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이게 우리 당 비대위원장의 말이 맞나”라며 “이재명의 덫에 놀아나는 천박한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순신 안중근 윤동주는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쳤나? 정진석 위원장은 당장 이 망언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소리쳤다.

같은 당 김웅 의원도 “고구려도 내분이 있었는데, 그럼 당나라의 침략으로 망한 것이 아닌가”라며 “전형적인 가해자 논리”라고 퍼부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하지 말라”며 “북한이 전술핵 무기로 대한민국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에서 또 친일 프레임 씌우겠다고 난리다. 가소로운 얘기”라고 받아쳤다.

그는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한 적이 없다고 썼다. 전쟁 한번 못하고, 힘도 못써보고 나라를 빼앗겼다는 얘기”라며 “조선이라는 국가공동체가 중병에 들었고, 힘이 없어 망국의 설움을 맛본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나를 친일 식민사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공격하며 논평의 본질을 왜곡하고 호도한다. 기가 막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조선은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게 아니라 안에서 썩어 문드러져 망했다”고 한 정 위원장의 발언을 다시 상기, ”조선총독부 간행 《조선사》 교과서 내용을 충실히 요약했다”고 비꼬았다.

그는 “조선총독부의 《조선사》 교과서를 성경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 많다”며 “성경을 열심히 외우면 ‘성도’가 되지만, 침략자의 교과서를 열심히 외우면 ‘매국노’가 된다”고 일깨웠다.

김진애 전 의원은 “안보불안-외교실종 윤석열 정권에서 대놓고 커밍아웃하는 정 위원장의 친일 식민사관. 대체 무슨 배짱으로 이리 뻔뻔하게 일본의 침략이 아니라고 말하느냐”며 “대한민국이 안에서 붕괴하기를 바라는 것이냐”고 호통쳤다.

한 네티즌은 "조선의 안위를 위태롭게 하는 자는 육모방망이로 대가리를 뽀샤야 되지 않느냐"고 거친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육모방망이’는 지난 2017년 5월 당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대선 패배에 대해 “보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은 육모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빠개버려야 한다”고 한 정 위원장의 발언을 그대로 반사시켜 되돌려 준 것이다.

진보적 성향의 이주혁 성형외과 의사는 정 위원장 망언의 문제점을 ‘3단 논법’으로 파헤쳤다.

"일본이 잘못한 게 없다. 조선이 잘못했다"
"조선이 잘못해서 일본에게 강점 당했다"
"식민지배를 당한 이유는 우리가 제공했기 때문에, 일본을 비난해선 안 된다"

그는 “이 말은 참 논리가 이상하다”며 “덩치 큰 아저씨가 초등학생을 잡아가 앵벌이 시켜서 돈을 벌었다 치자. 정진석의 논리 대로라면, '이 아저씨는 잘못이 없고 부당한 착취를 당한 초등학생이 약해 빠졌던 게 잘못이란 말'이 된다. 무슨 논리가 이런 식일까?”라고 연신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리고는 쓴소리를 보탰다.

세월이 흘러 그 초등학생은 이제 그 덩치 아저씨보다 더 커지고 힘도 세졌다. 앵벌이 시킨 덩치 아저씨는 이제 노쇠해졌다. 근데도 덩치 아저씨는 버럭버럭 자기 잘못 없다고 소릴 친다. 근데 요즘 이 옛 초등학생은 ‘아 아저씨 잘못 없으십니다 헤헤헤. 잘못은 제가 있었죠’ 이러고 있는 것 같다. 숫제 자발적으로 앵벌이를 더 하려는 것 같이 보이기까지 한다. 참 희한한 나라다.”

한편 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댓글달기 기능을 잠정 폐쇄시켜 놓았다. 비판댓글의 소나기를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심산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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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운 세상 2022-10-12 19:19:06
정진석 :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은 육모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빠개버려야 한다”
사람은 이용 도구라서, 쓸모없고 방해되면 죽여 없애야 한다는 것 !
자국민 대량 살성하고 정권잡은 전두환 받들며 부역한, 지 애비급 !
이 정권은 머리부터 꼬리까지 썩어. 인간다운 인간이 있기나 한가.
국민들은 역대 최악의 싸이코 정권을 견디는 중 !
악독한 것들이,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 벗겨다 부자들 살찌우고, 물쓰듯 돈 쓰며 화려한 아방궁 1호, 2호 치장하고 지으며, 조선 총독부 놀이 중.
친일파들은 물만난 듯 기어나와 큰소리 뻥뻥치며, 역사도 모른다고 국회와 국민들 무식하다 훈계중.
정말 다 쓸어 없애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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