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와 서천군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옛 장항제련소 오염 정화토지 생태복원 브라운필드)’이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대상 사업에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도는 전날 열린 기획재정부 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이 예타 대상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예타는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5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신규사업에 대해 우선순위와 재원조달 방법, 경제성 등을 검토해 사업성을 판단하는 것이다.
앞으로 타당성 조사를 통해 예타 최종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이 사업은 일제 수탈과 중금속 오염의 현장인 서천군 옛 장항제련소 일원을 녹색 복원을 통한 치유의 상징으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폐산업 공간 등 유휴·훼손지(Brown Field)에 대해 국내 최초 생태 복원을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사업 대상 면적은 총 56만㎡다.
예타 통과 시 습지 복원과 도시 생태 복원(생태숲 조성), 전망시설 설치, 탐방로 조성 등 4개 사업에 오는 2024년부터 2029년까지 6년간 913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안재수 도 기후환경국장은 "장항제련소 운영으로 훼손됐던 생태계를 복원해 주민과 자연에 돌려주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예타 통과를 위해 끝까지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한편 사업 대상지인 옛 장항제련소는 일본 조선총독부가 건설했다. 1971년까지 국가 직영으로 운영한 뒤 민간에 매각됐고 1989년에 용광로가 폐쇄됐다.
환경부 등은 2009년 제련소 운영으로 오염된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장암리·화천리 일원의 중금속 오염토지 110만㎡를 매입해 2013년에서 2020년까지 오염정화 사업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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