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유동훈 충남연구원장이 작심한 듯 윤석열 대통령의 충남지역 공약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유 원장은 지방은행과 KBS 등 유독 충남에만 없는 게 많다며 울분을 토로하기도 했다.
15일 내포혁신플랫폼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충남도-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최 ‘충남 지역공약 지원 간담회’를 통해서다.
지역공약 특위 위원인 유 원장은 먼저 “윤 대통령은 중앙정부의 권한을 대폭 이양함으로써 연방정부에 가까운 운영을 목표로 하는 것 같다. 지방이 주도하는 균형발전 시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간담회에 많은 언론인이 함께해주셨다. 그만큼 대통령 지역 공약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이라며 “오늘은 특위 위원이 아니라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중요한 목소리를 전달해드리겠다”며 오정근 국가균형발전위 지역공약 이행지원 특별위원장에게 양해를 구했다.
유 원장은 “충남은 전국의 석탄 화력 57기 중 29기가 위치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압도적으로 1위다. 그동안 산업 발전에 기여한 대가로 감내하고 있다”며 “특히 충남에서 생산하는 전기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충남의 아름다운 절경을 가로지르는 송전탑도 무수히 많다”고도 했다.
유 원장은 그러면서 “수도권 규제의 반사이익으로 충남 북부권이 혜택을 받은 부분도 적지 않지만 소득 역외유출 역시 상당하다. 그래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특히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선 “정의로운 전환 관련 엄청나게 지역 경제의 폐해가 예상된다. 초광역 협력 모델을 갖추면서 공공기관 이전이 필요하다”며 “죄송스럽지만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충남에 우선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육군사관학교 이전과 관련해선 “대통령 공약이다. 그런데 국방부 장관은 토론회도 나오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대 의견이겠지만 우선 토론에 임해야 한다”며 “용역비도 지난해 예산에 반영됐지만 집행하지 않았다. 올해 다시 계상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국방과 안보 강화 차원에서 육사가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고 했다.
유 원장은 또 국립 의대와 충청권 지방은행, KBS 복합방송시설, 서산공항 등을 언급하며 “충남에는 없는 게 많다. 도민들이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특히 서산공항과 관련해선 “대통령 공약이다. 굉장히 필요하다. 도와달라”며 예타 면제를 촉구했다.
교통망 구축과 관련해서도 “기존 경부발전축에서 동서축으로(의 전환이)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국가계획 반영은 물론 필요하다면 예타 면제도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밖에 유 원장은 위기에 빠진 지방 대학을 살리기 위한 해결책으로 수도권 대학의 입학 정원 감축 등을 요구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과 관련해서도 “대통령 공약인 만큼 공모로 하는 것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다”며 공약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유 원장은 “드릴 말씀은 많지만 이정도로 말을 마치겠다”며 “앞으로 충남지역 공약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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