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의 핵심 숙원인 서산공항 건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여부가 이르면 3월에는 공개될 전망이다. 그동안 수차례 지연을 거듭해 왔는데 기획재정부 등과 이견이 어느 정도 좁혀진 것으로 전해져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에 따르면 서산공항은 기존 공군 활주로(2.7km)를 활용, 약 509억 원의 저비용으로 건설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조속한 사업 추진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7년 12월 실시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는 경제성(B/C)이 1.32로 나오기도 했다.
특히 충남 혁신도시(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촉진 및 아시아 3번째(국내 2번째) 국제성지로 지정된 해미순교성지 방문객 급증 등으로 서해 관문 공항 필요성이 높아져 왔다.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 등 우여곡절 끝에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 지난 2021년 12월 서산공항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기관이 1년 정도인데 유독 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굿모닝충청> 취재 결과 도와 KDI, 기획재정부는 지난 10월 1차 점검회의를 가졌는데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당초 사업비가 200억 원 이상 높게 책정됐다는 것.
그럴 경우 경제성이 낮아져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게 된다. 이에 도는 적극적인 대응으로 사업비를 낮췄고, 이달 14일 진행된 2차 점검회의에서는 기존 사업비 정도로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기획재정부 산하 SOC 분과위원회를 통한 균형발전 등 정책성 평가에 이어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서산공항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여부가 최종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조철기 원내대표(아산4)는 21일 본회의에서 “2028년 개항 목표인 서산공항 건설은 경제성 분석 이견으로 4개월 간 멈춰 있다”며 “충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고용과 주민편의, 안전, 환경, 항공접근성 등 정책성평가와 재정사업 평가위원회의 종합평가 자료를 충분히 확보해 서산공항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도 도로철도항공과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사업비가 높아져 이를 다시 낮추는 과정을 거쳤다”며 “재정사업평가위원회가 3월 중 열릴 것으로 보고, 최종 통과를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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