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서산공항을 건설할 경우 경기 남부권 인구밀집지역과 충남 교통물류거점지역, 국제문화유산과 관광지 등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공항 접근성 향상 및 항공 운행 거리 단축으로 온실가스와 초미세먼지 등의 감소가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단체 등의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대목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충남연구원 공간환경연구실 김형철 연구위원과 정민영 연구위원 등 연구진은 최근 ‘충남 리포트’ ‘서산공항 정책효과 분석’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서산공항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에 일반공항으로 반영돼 있으며, 윤석열 정부의 ‘빠르고 편리한 교통혁신’ 전략과 부합하다. ‘지방공항의 국내항공 네트워크 확충’ 등과도 정책추진 방향이 일치한다는 것이다.

특히 충남의 경우 공항이 없는데다 인근 공항까지 접근성도 열악해 시급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해당 권역의 공항 이용률은 김포공항 60.49%, 청주공항 39.51%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기존 군(軍) 공항을 활용하는 특성상 저렴한 비용으로 지역 항공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최적의 여건이라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가덕도신공항 13조7000억 원, 새만금공항 8077억 원, 울릉도공항은 7292억 원이 소요되는 반면 서산공항은 약 509억 원이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자리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산공항 건설 및 운영기간 동안 총 1704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임금과 근로 시간 측면에서 우수한 일자리를 제공, 지역 내 고용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충남과 경기 남부권 인구 밀집지역의 공항 접근성이 1시간 이내로 개선되고, 도내 주요 교통물류거점과 혁신도시(내포신도시), 국제문화유산, 관광지 등 접근성 향상도 예상된다.

전국 권역별 공항은 최소 2개 이상이고 충청권과 인구가 유사한 전라권과 대구‧경북권의 경우 무려 3~4개 수준인 반면 충청권은 청주공항 1개에 불과하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다.

환경적인 측면 역시 효과가 클 전망이다. 서산공항 구축으로 김포-제주 이용 수요가 서산-제주로 전환됨에 따라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소가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초미세먼지의 경우 연평균 113kg, 온실가스는 연평균 6262톤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축구장 약 884개 규모의 산림구축 및 5만1912그루 나무 심기와 마찬가지 효과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계속해서 도로와 항공 부문 교통사고 비용 절감에 따른 사회적 편익은 개항 후 30년 동안 약 93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향후 서산공항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본격 추진될 경우 공항 수요 향상 방안과 재정지원 방안, 주변 지역 활성화 방안, 교통접근성 향상 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며 “특히 교통편의와 접근성 향상을 위해 대중교통 서비스와 공유교통 서비스 향상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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