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산림자원연구소 유치전 '후끈'

태안군 범군민 추진위 구성…청양군 서명운동 시작
보령시도 산림 인프라 내세우며 유치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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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금남면 소재 충남 산림자원연구소(이하 연구소)와 관련 보령시와 태안군, 청양군 등 3개 시·군의 유치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자료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세종시 금남면 소재 충남 산림자원연구소(이하 연구소)와 관련 보령시와 태안군, 청양군 등 3개 시·군의 유치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자료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세종시 금남면 소재 충남 산림자원연구소(이하 연구소)와 관련 보령시태안군, 청양군 등 3개 시·군의 유치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도 단위 공공기관 유치를 통해 관광객과 유동 인구를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 가운데 태안군과 청양군 간 유치경쟁이 치열해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태안군은 지난 3일 군청 대강당에서 군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소 안면도 유치 범군민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가세로 군수를 비롯해 이용복·성기명 씨가 맡았으며, 충남도의회 윤희신(국민·태안1)·정광섭(국민·태안2) 의원과 태안군의회 신경철 의장 등 11명이 고문단으로 위촉됐다.

또한 실행위원 19명과 본 위원 61명 등 총 94명이 추진위에 합류했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안면도에 안면송 80여만 그루가 서식하고 있고, 전체 면적의 38%가 도유지인 만큼 연구소의 최적지라는 점에 인식을 함께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기관·단체 홍보 등 적극적인 유치전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가 군수 역시 연구소 유치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그는 “(연구소 유치는) 지난 30년간 표류해온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으로 상실감에 빠진 군민에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항구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및 충남 서해안권 관광 기여 등 여러 장점 및 당위성이 있는 만큼 추진위와 함께 적극 노력해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태안군은 지난 3일 군청 대강당에서 군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소 안면도 유치 범군민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자료사진=태안군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먼저 태안군은 지난 3일 군청 대강당에서 군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소 안면도 유치 범군민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자료사진=태안군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청양군도 가세했다.

군은 군민의 관심과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10일 주민 서명운동과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릴레이 챌린지를 시작했다.

오는 5월 말까지 이어지는 서명운동은 전체 군민의 절반인 1만5000명을 목표로 진행된다.

군은 전체 면적의 66%가 산림으로 이뤄져 있고, 생태자연도 1등급 비율이 도내 1위인 만큼 연구소가 들어설 최적지라고 강조한다.

김돈곤 군수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천혜의 청정환경을 지닌 청양은 충남의 중심부에 있어 모든 도민이 1시간 이내에 산림복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특히 중부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고운식물원을 활용하면 도민을 위한 연구소의 기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민선7기 시절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연구소 유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보령시도 연구소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전체 도유림의 50%인 5211ha를 보유하고 있어 사업비 최소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태안군, 청양군과 달리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태지만, 조만간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청양군도 가세했다. 군은 군민의 관심과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10일 주민 서명운동과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릴레이 챌린지를 시작했다. (자료사진=청양군 제공 합성/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청양군도 가세했다. 군은 군민의 관심과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10일 주민 서명운동과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릴레이 챌린지를 시작했다. (자료사진=청양군 제공 합성/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한편 연구소는 지난 1994년 당시 연기군 금남면에 설치됐으며,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으로 행정구역이 세종으로 편입됐다. 현재 금강자연휴양림과 산림박물관, 수목원, 휴양림 등 시설이 들어서 있다.

김태흠 지사는 연구소 이전 대상지 확정을 민선8기 100일 중점과제에 포함했다. 행정구역상 지역적 불일치를 해소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 실제로 연구소는 세종에 있지만, 시설·운영비는 도에서 부담하고 있다.

충남 이전을 통해 관광객 방문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충남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도는 현재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연구소의 자산가치가 큰 만큼 막대한 재원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이 과제로 꼽힌다. 연구소는 박물관과 휴양림 등 규모가 269만㎡에 달한다.

용역을 통해 박물관 등을 모두 이전할지, 대상을 축소 이전할지 등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두 이전할 경우 대상지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반면 축소할 경우 연구소 이전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충남과 세종 등 2개소 운영에 따른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하게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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