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이?"…인요한 혁신위원장 임명에 충남도 '술렁'

도청 직원 월례회서 특강, 김태흠 지사와 폭넓은 대화…현안 해결 도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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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이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게 된 것과 관련, 충남도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달 직원 월례회 모임에서 특강을 한 장본인이 집권여당 혁신위를 이끌게 됐기 때문. (충남도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인요한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이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게 된 것과 관련, 충남도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달 직원 월례회 모임에서 특강을 한 장본인이 집권여당 혁신위를 이끌게 됐기 때문. (충남도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인요한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이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게 된 것과 관련, 충남도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달 직원 월례회 모임에서 특강을 한 장본인이 집권여당 혁신위를 이끌게 됐기 때문.

일각에서는 “우연의 일치라기보다는 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24일 <굿모닝충청> 취재를 종합하면 인 소장은 지난 4일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도 공직자 700명을 상대로 약 1시간가량 특강을 진행했다. 주제는 ‘선진국으로 가는 우리가 잃어버린 1%’였다.

인 소장은 이날 특강에서 이른바 ‘아랫목 교육’ 등 예의범절을 중시해 온 우리 고유의 장점이 쇠퇴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한다. 국민 스스로 자긍심을 가져야 할 부분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점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 북한에서 진행한 의료봉사 활동에 대한 에피소드도 전해줬다고 한다.

그렇다면 인 소장은 어떤 인연으로 충남도 공직자들에게 특강을 진행하게 됐을까?

인 소장이 태안군에 있는 천리포수목원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는 점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도는 올해 초부터 인 소장을 초청하려 했으나 기존에 잡힌 일정으로 인해 이달에서야 초청하게 됐다고 한다.

인 소장 초청을 지시한 사람은 김혁종 도지사 비서실장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태흠 지사와 인 소장의 관계도 관심사다. 직접적인 인연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인 소장이 지난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이 유일한 접점으로 보인다.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 지사는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였다.

4일 특강 전 비교적 긴 시간 대화를 나눈 것도 이런 인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 핵심 인사는 이날 통화에서 “인 소장 역시 거의 ‘팩폭’ 수준의 말씀을 많이 하셨다. 김 지사님의 스타일과 유사했다. 굉장히 직설적이었고, 전혀 외국인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며 “두 분의 대화가 길어져 특강이 지연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이와 맞물려 일각에서는 인 소장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추천한 인물이 김 지사 아니냐는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직전 김기현 대표에 직접 전화까지 해 이런저런 우려를 전했던 김 지사가 당의 혁신을 위해 인 소장을 추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차기 총선을 앞두고 충남은 물론 충청권 전반적인 상황을 조율(?)할 인물이 김 지사라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다.

그러나 김 지사 주변에서는 “거기까지는 아닐 것”이라거나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 지사 역시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도정이 올 한해 (노력한 일들을) 추수해야 하는 시점이다. 올해를 마무리해야 할 상황 속에서 할 일이 많다”며 당분간 도정에 집중할 것임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혁신을 책임지게 된 인 소장과 도정 간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거꾸로 보면 인 소장 역시 김 지사의 조언이 필요할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혁신위의 역할이 어디까지인지 봐야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도정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커 지켜볼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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