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명품 수수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 수수의혹
명품 선물 수수 외에 국정 개입, 인사청탁 논란도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11.28 10:45
  •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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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작년 9월 13일 최재영 목사로부터 크리스찬 디올 명품백을 선물받는 장면.(출처 : 서울의소리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27일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작년 9월 13일 최재영 목사로부터 크리스찬 디올 명품백을 선물받는 장면.(출처 : 서울의소리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영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다. 작년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당시 있었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논란, 올해 상반기 리투아니아 정상회의 당시 있었던 명품 구매 논란에 이어 또 다시 명품 의혹이 터졌다.

지난 27일 서울의소리가 작년 9월 김건희 여사가 자신을 찾아온 방문객으로부터 명품 선물을 받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작년 6월에도 같은 사람으로부터 명품 선물을 받은 것이 확인돼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여사에게 명품 선물을 한 사람은 최재영 목사라는 인물이다.

김 여사는 작년 6월 당선 축하 선물로 179만 8,000원 어치 샤넬 향수와 화장품을 또 9월엔 추석 선물로 300만 원 짜리 디올 가방을 각각 최 목사로부터 받았다. 최재영 목사는 작년 9월 디올 가방을 선물하면서 이 장면을 촬영해 언론에 폭로했다. 이에 MBC 장인수 기자가 서울의소리 방송에 출연해 이 영상을 공개했다.

문제의 영상은 작년 9월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찍혔다고 한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입주하기 전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거주했고, 아크로비스타 지하에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이 있었다. 김 여사는 당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사람을 만나거나 일을 봤다.

장인수 기자는 27일 밤 서울의소리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13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 목사에게서 크리스찬 디올 명품 송아지 가죽 파우치를 선물 받았다”면서 “이 파우치를 최 목사에게 돌려준 적도 없고 어떻게 했는지 언급한 바도 없다”고 보도하면서 문제의 장면들을 공개했다.

이날 서울의소리 방송에 따르면 최 목사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가 들어와 자리에 앉자마자 준비한 선물을 김 여사에게 건넸다. 이에 김 여사는 “아니 이걸 자꾸 왜 사오세요? 정말 하지 마세요. 이제”라고 말했다. 또 김 여사는 대화 말미에도 최 목사가 건넨 선물과 관련 “이렇게 비싼 걸 절대 사 오지 마세요”라고 언급했다. 장 기자는 방송에서 “김 여사는 다음부터 사오지 말라면서도 이날 가져간 크리스찬 디올 가방은 거절하지 않고 받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영상은 어떻게 보면 몰카인데 어떻게 해서 찍혔느냐는 것이다. 이는 뉴스버스에서도 지적한 내용이다. 당시 김 여사의 사무실이 있던 코바타컨텐츠 앞에는 대통령실 경호원 5~6명이 배치돼 있었고, 최 목사가 사무실로 들어가기 전 신분 확인과 보안검색을 했지만 몰카 촬영을 막지 못했다.

김건희 여사가 명품 선물을 받는 영상을 찍은 사람은 최재영 목사인데 그는 당시 카메라가 달린 손목시계를 차고 있었고 그걸로 촬영했다. 그런데 보안검색을 어떻게 통과한 것일까? 뉴스버스는 서울의소리 보도를 인용보도하면서 허술한 대통령실의 보안검색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선물을 건넨 최재영 목사.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선물을 건넨 최재영 목사.(출처 : 서울의소리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최재영 목사는 장인수 기자가 밝힌 바에 따르면 재미교포로 30년간 통일운동을 하면서 북한 관련 서적을 여러 권 출판하고 강연 활동을 해온 인물이라 한다. 그는 작년 1월 김건희 여사에게 카카오톡으로 먼저 연락을 했고, 둘은 이후 카카오톡으로 여러 정치 현안들을 이야기하면서 가까워졌다고 한다.

최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 반북적이고 반통일적인 내용들이 많아 대북 정책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싶어서 연락을 하게 됐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서울의소리 취재 결과 김 여사와 최 목사는 둘다 고향이 경기도 양평으로 동향 사람인데다 과거엔 양가 집안 어른들끼리 친분도 있었다고 한다.

즉, 고인이 된 김 여사의 아버지와 최 목사의 집안 어른이 함께 양평군청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면식이 있었던 것이다. 서울의소리는 이 때문에 김건희 여사는 쉽게 경계심을 풀고 최 목사와 친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는 작년 5월 최 목사를 대통령식 취임 만찬 행사에 초청했고, 이 자리에서 둘은 처음 만나게 된다.

최 목사는 이후 6월과 9월에 코바나컨텐츠를 방문해 각각 샤넬과 디올 제품을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했다. 서울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최 목사는 총 5차례 김 여사에 줄 선물을 준비했다고 한다. 2번은 디올과 샤넬 명품이었고, 나머지 3번은 자신이 쓴 책과 5~6만원 상당의 술, 그리고 비싸지 않은 일반 의류들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김 여사의 명품과 명품이 아닌 선물을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달랐다고 한다. 최 목사가 작년 6월과 9월 샤넬과 디올 쇼핑백 사진을 찍어 카카오톡으로 김 여사에게 각각 전송했을 때 김 여사는 6월엔 직접 또 9월에는 비서를 통해 곧바로 최 목사와 만날 약속을 잡았다고 한다. 그리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명품 선물을 받았다.

최재영 목사가 명품 선물을 준비했다고 하자 만남 약속을 잡는 김건희 여사.(출처 : 서울의소리)

그러나 최 목사가 지난해 10월 18일 점퍼, 후드티, 스카프 등 비교적 저렴한 의류들을 구매해 이를 담은 쇼핑백 사진을 찍어 카카오톡으로 보내자 김 여사는 대꾸를 하지 않았다.  5일 뒤 최 목사가 다시 선물을 드리고 싶다며 카카오톡으로 면담을 요청했지만 김 여사는 이때도 역시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최 목사는 선물로 준비한 의류들을 중고시장에 처분했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인터뷰에서 "서민용 의류를 구입해서 사진을 찍었을 때 아무런 반응이 없는 걸 보고 '명품을 선호하는 분이 맞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작년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 4개월간 총 10차례 정도 김 여사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 중 딱 두 번만 면담이 이뤄졌는데 공교롭게도 명품 선물을 준비했던 작년 6월과 9월이었다.

한편 최재영 목사는 뉴스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내가 의도적으로 접근했고, 외빈 만찬도 내가 가고 싶다고 해 초대를 받은 건 맞다”면서 “다만 외빈 만찬 같은 데는 가고 싶다고 다 초청할 수 있는 것 아니쟎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6월 처음 건넨) 화장품 선물은 (뇌물 이런 게 아니라) 순수한 (당선 축하) 의미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재영 목사는 뉴스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영상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그런데 김 여사가 나를 너무 믿었던건지 내 앞에서 전화를 받으면서 ‘금융위원 임명하라고, 잠깐만’하더니 뒤쪽으로 가서 뭘 메모하는 것 보고 국정에 개입하고 인사 청탁을 받는구나 싶어 증거 채집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도를 진행한 장인수 기자는 "백화점에 가서 명품을 산 사람은 최재영 목사가 아니라 제3의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28일 밤 9시 보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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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2023-11-29 23:35:13
국정개입 국정농단 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정말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네요. 요즘 대한민국 왜 이래요?

오이오이 2023-11-29 08:12:23
의혹? 받은게 팩트인데 혐의지

푸른 유니콘 2023-11-29 03:45:53
이건 이명수 기자를 어떻게 지킬지? 건희는 감빵 가는게 답인데 누가 보내나? 빨리 보내자 큰집으로

눈보라 2023-11-28 21:35:57
국정개입 현장 증거 채집 아닌가? 빼박!

dd 2023-11-28 20:19:09
ㅋㅋㅋ 김건희 출신이 천해서 하는 짓도 천하다. 지가 한 짓 다 드러나는데도 철판 두룬거 보면 철의 여인이 맞는거 같은, 뇌도 철로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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