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안보 불안 띄우는 국민의힘...'북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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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지난 2일 '즉·강·끝(적이 도발하면 단호하고 공세적으로 대응하여 다시는 도발하지 못하게 한다는 응징 원칙)' 대응태세 확립을 위한 포탄 사격 및 기계화부대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포천시 다락대과학화훈련장에서 진행된 육군7기동군단 훈련에서 K2 전차가 사격하고 있는 모습(사진 국방부 제공)
육군은 지난 2일 '즉·강·끝(적이 도발하면 단호하고 공세적으로 대응하여 다시는 도발하지 못하게 한다는 응징 원칙)' 대응태세 확립을 위한 포탄 사격 및 기계화부대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포천시 다락대과학화훈련장에서 진행된 육군7기동군단 훈련에서 K2 전차가 사격하고 있는 모습(사진 국방부 제공)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국민의힘이 새해 벽두부터 연일 ‘안보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해 12월 3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집권 이래 가장 강도 높은 수위로 전쟁 위협 발언을 했다”며 “이 위험한 발언은 북한 당국이 4월 총선을 앞두고 대규모 대남 군사도발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문가들은 북한이 군사도발을 일으킨다면 3월 정기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군사 분계선 지역에서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다”며 북한의 도발 시점을 특정하기까지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북한이 새해 초부터 대남도발에 나설 것을 공공연히 밝혀 안보 위협이 더욱 거세졌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국가안보위원회(위원장 성일종)도 3일 성명서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후티 반군의 호르무즈 및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베네수엘라-가이아나 석유 분쟁 등으로 2024년 세계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대한민국이 망국적인 이념적·지역적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고 정치권이 진영 싸움에 골몰한다면 한반도는 곧바로 다음 전장(戰場)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국방부와 합참 그리고 군은 항재전장(恒在戰場, 항상 전쟁터에 있다는 의미)의 정신으로 당장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공격 등에 확실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며 종합적인 방호계획을 수립하고 연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처럼 국민의힘이 연 이틀 안보 위기를 고조시키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북풍’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북풍’ 우려에 대해 선을 긋는 모습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미 학습효과가 있어서 ‘북풍’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며 “만일 북풍 공작을 벌일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정권이 바뀌고 나면 엄중한 책임이 뒤따른다는 걸 알기 때문에 쉽게 일을 벌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대 전 정의당 국회의원은 지난해 10월 굿모닝충청 유튜브 ‘양희삼의 희망공장’에 출연해 “북한에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과거보다 늘어났다. 전쟁 위기감 고조 같은 북풍이 불면 민주당에게 매우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며 “북풍 공작이 있었던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민주당에서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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