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우리는 내로남불 거부권, 국민무시 철면피, 윤석열 정권을 거부한다.”
빈들공동체교회·대전민중의힘·더민주혁신회의·정의당대전시당 등 지역 40개 종교시민사회단체 및 정당이 최근 김건희·50억클럽 특검을 거부한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8일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일 윤 대통령은 대장동 특검, 김건희 특검을 더한 이른바 쌍특검에 즉각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윤 대통령은 자신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사건의 조사를 정면 거부했으며, ‘대통령 재의요구권’을 가족 비리 감추는 방탄권으로 전락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과 정의당 등은 지난해 12월 28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대장동 50억 원 클럽 사건에 대한 특검을 의결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국민 대다수가 특검에 찬성하고 있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는 만큼 이는 사실상 직권남용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던 윤 정권과 국민의힘은 무엇이 두려워 감추려 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야당과 노동조합, 시민단체 활동가에게는 상상하기 어려운 강도의 압수수색과 수사로 한 노동자의 목숨을 빼앗으며 공권력을 남용했던 윤 대통령이 자신의 가족 비리에는 거부권을 행사하는 내로남불식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입법도 무시하고, 국민의 의사를 짓밟은 정권은 더 이상 저항을 피할 수 없다”며 “국민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 우리는 이 명제를 증명하는 투쟁을 힘있게 벌여나갈 것을 선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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