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눈물의 연설 화제, "권익위 국장을 죽인 건 김건희!"

민주당·조국혁신당도 논평서 김건희 향해 책임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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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합동연설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전현희 최고위원 후보.(출처 : 굿모닝충청 유튜브 영상 갈무리)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합동연설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전현희 최고위원 후보.(출처 : 굿모닝충청 유튜브 영상 갈무리)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0일 경기도 부천시에서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경기도 합동 연설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전현희 후보의 눈물의 연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전 후보는 지난 8일 있었던 권익위 김 모 부패방지국장 사망사건을 두고 "그를 죽음으로 몰아간 건 김건희 여사"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도 당 차원 논평에서 비슷한 논조로 비판했다.

이 날 전 후보는 "하늘의 빗물처럼 눈물이 쏟아져 내린다"는 말로 운을 떼며 자신이 전 날 숨진 김 국장의 빈소를 조문한 사실을 알렸다. 그는 숨진 김 국장이 자신이 권익위원장으로 재직했던 시절 아끼던 직원이었으며 누구보다도 강직하고 청렴한 직원이었다고 했다. 또한 조문한 자리에서 김 국장의 부인과 자녀들을 부둥켜 안고 오랫동안 울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무엇을 잘못한 것인가? 왜 이 분이 돌아가셔야 했는가?"라고 외치며 "누구보다 강직하고 누구보다 청렴한 권익위의 전도유망한 젊은 국장이었다. 박사학위 논문을 썼다고 논문을 갖다 주겠다고 웃으면서 얘기했던 그 모습. 너무도 눈에 선하다"며 고인과의 추억을 격정적인 어조로 이야기했다.

이어 전 후보가 "'공직자의 부패와 청렴을 주제로 논문을 썼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 강직하고 청렴한 젊은 국장이 유명을 달리했다. 누가 죽였나? 누가 살인자인가?"라고 격정적인 어조로 외치자 청중들은 일제히 '김건희'라고 외쳤다. 

전 후보는 또 "왜 이 분이 돌아가야만 했나? 윤석열 정권이 살인자다! 그렇지 않나?"라며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쏟아내며 발언을 했다. 이에 청중들도 '맞습니다'를 외치며 호응했다. 이어 전 후보는 "그 날 장례식장을 떠나면서 울분에 못 이겨서 그 자리에 있는 윤석열 정권의 실세들에게 외쳤다. '반드시 죗값을 치르게 해주겠다'고"라며 더욱 격정적인 연설을 했다.

전 후보는 자신이 그렇게 말하자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이 쫓아와서 자신에게 "우리가 뭘 잘못했느냐?"고 버럭버럭 고함을 질렀다고 한다. 이에 전 후보는 "어이가 없었다"고 밝히며 "참으로 무도하고 반성을 모르는 잔인한 정권이다. 그렇지 않나?"라고 했다. 이 때 전 후보는 목이 다 쉴 정도로 격한 연설을 했다.

이어 전 후보는 김 국장은 사실상 윤석열 정권으로부터 피살을 당한 것이며 윤석열 정부를 하루라도 빨리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현희 후보의 격정적인 눈물의 연설은 유튜브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5분짜리 연설이지만 그 안에 많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도 당 차원의 논평을 내어 전현희 의원과 마찬가지로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을 죽음으로 몰고 간 주체는 윤석열 정부라고 직격했다. 먼저 민주당은 10일 황정아 대변인 명의로 '“공직자가 권력에 굴복하면 정의가 죽는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정의는 대체 무엇이었습니까?'란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발표했다.

황 대변인은 "‘종결 처리 하지 말고 수사기관에 보내야 한다’는 양심적 의견을 냈던 공직자를 죽음으로 내몬 윗선부터 밝혀야 한다"고 지적하며 국민의힘이 “무조건적인 정치 공세는 협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고 한 것에 대해 "최소한의 부끄러움을 느낀다면 입이라도 다물라. 대통령 부부를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망가질 셈인가?"라고 질타했다.

황 대변인은 또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정의가 김건희 여사라는 성역 앞에 무릎 꿇려졌습니다. 이 추악한 권력 사유화, 권력농단의 수렁을 벗어날 길은 오로지 특검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통과시켜 모든 의혹의 진실을 끝까지 밝히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도 11일 배수진 대변인 명의로 '김건희 여사는 권익위 김 국장 죽음 앞에 떳떳한가'란 제목의 논평을 내어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배 대변인은 "그놈의 명품백이 뭐길래 받은 걸 안 받은 척, 받아도 되는 척, 사과하는 척, 마는 척 하며 온 국민을 바보취급하더니 급기야 부패방지업무의 최고전문가인 공무원까지 희생시켰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를 향해 "김건희 여사는 권익위 김 국장 죽음 앞에 떳떳한가? 윤석열 정권은 이 죽음에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배 대변인은 김건희 종합특검을 반드시 출범시킬 것이며 "특검은 권익위 결정 과정까지 샅샅이 들여다 볼 것이다. 결국 김건희 종합특검도 무고한 생명의 안타까운 죽음까지 다루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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