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친일·친독재 성향의 뉴라이트 인사가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되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제시대 우리 국민은 일본 신민이었다’는 극언을 서슴치 않는 인사를 독립기념관의 관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역사적 망각”이라며 “역사를 잊은 윤석열 정부에게 미래는 없을 것이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독립운동가를 처단하던 간도특설대 출신 백선엽을 옹호하고 안익태의 음악 활동은 “‘항일’과 ‘친일’이라는 이분법적인 잣대”로 재단할 수 없으며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단죄하는 것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사실상 일본제국주의 부역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밀정’의 암약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독립기념관은 1980년대 초반 일본의 역사 왜곡에 맞서 강력히 대응하라는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 성금으로 1987년 개관했다“며 ”역대 관장직은 독립운동의 가치와 의미를 살리고 독립운동의 상징성이 있는 인사가 맡아왔다. 이는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헌법전문에 대한 사회적 합의“라고 강조했다.
연대회의는 ”윤석열 정부는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국사편찬위원장, 독립기념관장 등 우리 역사를 바르게 연구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닌 기관의 장을 친일 뉴라이트 인사들로 임명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욕보이는 짓이며, 제국주의의 망령을 소환하려는 일본 극우세력의 꼭두각시 노릇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친일 식민시대로 회귀하는 윤석열 정부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형석 독립기념관 임명을 철회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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