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정무위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하라"

친일 국정 중단 및 역사·민족에 사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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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정오 국회 소통관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및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야3당 소속 정무위원들의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2일 정오 국회 소통관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및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야3당 소속 정무위원들의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등 야3당 소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들이 12일 정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 임명된 뉴라이트 성향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친일 국정을 중단하고 역사와 민족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야3당 정무위원들은 3.1 운동을 앞두고 발표된 대한독립선언서 서문인 "우리 대한은 완전한 자주 독립으로 이민족 전제의 학대와 억압을 벗고 대한 민주의 자립을 선포하노라"로 운을 떼며 "오늘 우리가 그 시절 순국선열들과 같은 심정으로 같은 내용을 발표하게 된 것에 대해 무척이나 비참하고 참담할 따름"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역사의 처참한 현 주소이며, 이러한 참극을 초래한 것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형석 관장"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독립기념관에서 광복절 경축식 행사를 취소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까지 번진 것을 두고 '갑진년의 국치'라고 일컬었다.

또 김 관장이 취임식을 진행한 지난 8일 친일인명사전에 잘못된 기술로 인해 억울하게 친일 인사로 매도되는 사람이 있다며 이들의 명예회복을 자신의 중점 과제 중 하나로 언급한 것도 모자라 그 예시로 작곡가 안익태와 장군 백선엽을 든 것에 대해서도 야3당 정무위원들은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야3당 정무위원들은 "김형석 관장에겐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 음악회에서 만주환상곡을 연주한 안익태가 친일을 뛰어넘어 음악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한 자인가?", "김형석 관장에겐 동북항일연군과 팔로군에 대해 108차례나 잔혹한 토벌 작전을 펼친 간도특설대에 복무하고 부역한 백선엽이 오해받아 억울한 자인가?"라고 강력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1945년 8월 15일이 우리가 광복한 날이 아니고 홍범도 장군 흉상이 육사에 있어야 할 이유가 있냐고 따지며 자신의 저서에선 김구 선생 암살이 구국을 위한 판단이었다는 둥 각종 망언들을 쏟아내던 김형석 관장이다. 그러더니 정작 친일인사들은 구제하겠다는 구상을 한 치의 부끄럼 없이 발표하는 그 작태에 도저히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야3당 정무위원들은 "이러한 인사를 임명한 윤석열 정부의 실체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번 독립기념관장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탈락한 후보들 중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장손과 한국광복군 출신이자 6.25 전쟁에 참전한 수훈자의 자제가 포함됐음에도 김형석 관장이 임명됐다. 이러한 결과 자체도 납득이 어렵지만 과정에 대한 정부의 설명도 전무하다는 것이 그들의 지적이다.

야3당 정무위원들은 "임추위 구성원이 누구인지, 회의를 통해 각 후보들에 대해 어떤 평가를 했고, 탈락과 임명을 결정한 사유는 무엇인지. 정부는 어떤 자료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충분한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처음부터 김형석 관장을 위한 요식행위적 임추위였던 것은 아닌지 강한 의심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김 관장 본인이 독립운동을 폄훼할 뜻이 없으며 '뉴라이트'란 지적에 대해선 자신은 해당되지도 않고 사퇴할 이유도 생각도 없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그리 생각할 만도 하다.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를 송두리째 부정하고 왜곡하며, 명백한 친일 행적이 있는 인사를 구제하겠다는 발상은 단지 뉴라이트적 사고방식의 수준을 넘어 스스로 일제에 융화된 21세기식 황국신민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생각이기 때문"이라 일침했다.

야3당 정무위원들은 현재 "광복회를 비롯해 수많은 단체들과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으며 사실상 '일제기념관장'이 임명된 작금의 사태 속에서 어떻게 다가오는 광복절 행사에 참석해 순국선열을 뵐 수 있겠는가?"라 질타하며 "오늘날 대한민국을 사는 국민으로서 절대 인정할 수 없는 일이며,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는 일"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대통령이 광복절에 독립지사와 순국선열의 영령 앞에 당당하게 서고자 한다면, 즉각 김형석 관장의 임명을 철회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국민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독립기념관장을 임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거기에 더해 "또한 최근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에 동조한 문제처럼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일본을 이롭게 하는 그릇된 친일 인식을 국정에 반영하던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선회하며,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또 "윤석열 정부가 끝까지 일본에 부역하는 신민으로 남고자 한다면 윤석열 정부는 반드시 역사와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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