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서울역과 용산역에 총집결하고 민심잡기에 나섰다.
여당은 의료공백 사태를 수습하고 국민 불만을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반면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김건희 여사 비위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13일 오전 서울역을 찾아 귀성 인사를 전하고, 관악구에 소재한 아동복지관을 찾아 식품꾸러기를 포장하는 등 봉사 활동을 펼쳤다.
한 대표는 명절 인사 영상에서 "다중격차로 인해 명절을 온전히 기뻐하지 못하는 동료 시민 분들이 계신다"며 "국민의힘은 세밀하고 섬세하게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서울시청 인근 건물로 자리를 옮긴 10·29이태원 참사 추모공간 '별들의 집'를 찾아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등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졌다.
추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구성과 관련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민주당 지도부는 용산역으로 향했다. 이 대표는 "지금 상황이 매우 어렵고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도 많을 것"이라며 "오랜만에 맞이하는 명절인 만큼 가족들과 오손도손 얘기 나누며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독재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김건희 특검'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전날 법원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항소심에서 손 모씨에게 유죄를 선고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과 검찰의 입장을 따져 물었다.
대책위는 "(대통령실은) '손 모씨가 무죄니 김 여사도 무죄'라는 입장이었는데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궁금하다"며 "이제 김건희 특검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10·16 재보궐 선거에 공을 들이고 있는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용산역에서 명절 인사를 마친 후, 곧바로 '호남선 열차'에 올라탔다.
지도부는 곡성에서 박웅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전통시장을 방문한 뒤 저녁에는 장현 후보가 군수로 출마한 영광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정권에게 맞서 가장 강하게 싸우는 조국혁신당의 승리는, 윤석열 정권에게 가장 아픈 일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등도 마찬가지로 서울역과 용산역을 오가며 귀성 인사를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연휴 전에 대국민 영상에서 추석 메시지를 띄울 예정이다. 김 여사는 명품백 수수 의혹이 처음 불거졌던 지난 설 명절 영상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검찰의 무혐의 판단과 수사심의위 불기소 권고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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