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화 돋우나? 눈치 없는 대통령실

민심 무시하고 막 나가는 尹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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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추석 인사 사진.(사진 출처=대통령실 홈페이지)
13일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추석 인사 사진.(사진 출처=대통령실 홈페이지)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대통령실이 추석을 맞아 올린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2024년 한가위 영상 메시지와 사진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됐던 것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개를 안고 나온 사진이었는데 의료대란으로 인해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연일 화두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눈치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다문화가정 어린이들과 함께 2024년 한가위 영상 메시지를 촬영했다며 영상과 함께 10장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키우는 애완견들과 찍은 사진들이 포함돼 있었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이 사진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최악이다. 네티즌들이 명절 인사에 단 "추석 명절 인사에 반려견과 함께 나올 정도로 개를 사랑하는 대통령 부부가 왜 힘든 국민들은 생각하지 않느냐", "국민들은 개보다 못한 것이냐", "나라가 개판이다"라는 등의 댓글을 보면 대통령 부부의 명절 인사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런 네티즌들의 부정적 반응에 공통적인 키워드를 뽑자면 '불통'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한국갤럽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20%에 불과했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여론은 가히 폭발 직전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명절 인사라는 제목을 달고 이런 사진을 올렸으니 국민들의 분노가 수그러들 리가 없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경우 작년 11월 말 서울의소리를 통해 명품백 수수 사건이 보도된 후 장장 5개월이나 '셀프 가택연금'을 하며 칩거에 들어갔고 설날 인사 영상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숨었었다. 그런데 국민권익위원회와 검찰이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며 감싸주자 족쇄가 풀렸다는 듯 버젓이 나타나 추석 인사 영상을 촬영했다.

이런 김건희 여사의 모습에 중앙일보 안혜리 기자조차도 자신의 칼럼에서 "김 여사는 지금껏 본인에게 불리한 여론이 끓어오르면 공식 석상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대신 '우연히 어딘가에서 찍힌 사진'같은 변칙적 언론 노출을 반복해왔다. 그러다 부정적 여론이 잠잠해졌다 싶으면 광폭 행보를 다시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이러니 국민들이 좋게 볼 리가 없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마치 자신이 대통령인 양 행세했고 대통령실은 거기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지적한대로 이런 김건희 여사의 행보는 민심을 의도적으로 무시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장기화된 의료대란 와중에도 계속되는 정부의 불통 행보도 논란을 부추겼을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혹여 아파 '응급실 뺑뺑이'를 겪게 되면 죽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국민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그러나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정부질문에서 "그건 가짜 뉴스다"는 상식 밖의 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것만으로도 문제인데 추석 전에 추진했던 여·야·의·정 협의체가 완전히 무산되면서 의정 갈등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이렇게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거듭된 민심 무시 불통 행보가 계속되니 추석 인사 영상마저도 부정적으로 보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국민들은 힘들다고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대통령실, 정부는 다들 별천지에 살고 있는 것처럼 나홀로 천하태평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사태의 원인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과 '책임 회피'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도 않고 국정에 책임을 지려는 마인드가 없다 보니 불리하면 '가짜 뉴스'라는 말로 일관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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