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선거 열흘 전 극적으로 야권 단일화를 성사시킨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가 여론조사 상으로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발표된 KSOI 여론조사와 10일 발표된 에브리리서치 여론조사 모두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와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4일 발표된 KSOI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시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가 40%,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43.5%로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부산 내에서도 가장 보수세가 강한 지역구답게 더불어민주당이 29.3%, 조국혁신당이 8.9%에 그친 반면 국민의힘은 44.2%를 기록해 양당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더 높았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조사의 경우 긍정 38.6%, 부정 55.6%를 기록해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정리해 보면 김경지 후보는 정당 지지율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윤일현 후보는 정당 지지율과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 중이란 것이다. 이는 국민의힘 지지와는 별개로 정권심판론이 작동하고 있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는 50대 이하 세대에서 우세했으며 40대와 50대에서 모두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는 60대 이상 세대에서 우세를 점했다.
또한 노년층 인구가 많고 공단권을 끼고 있는 1선거구(서동, 금사회동동, 부곡동, 장전2동, 선두구동)에선 윤일현 후보가 우세했고 대학가 및 주거단지가 속한 2선거구(장전1동, 청룡노포동, 남산동, 구서동, 금성동)에선 두 사람이 거의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단일화를 한 이후인 10일 발표된 에브리리서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가 45.8%,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42.3%를 기록해 역시 오차범위 내 경합을 기록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4.3%, 조국혁신당이 10%에 그친 반면 국민의힘은 39%를 기록했다. 김경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율의 합보다 약간 더 높은 반면 윤일현 후보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지지율 합보다 약간 더 낮았다. 이로 볼 때 역시 정권심판론이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 분석 결과, 민주당 김경지 후보는 18~29세(54.6%), 30대(53.7%), 40대(73.8%), 50대(52.0%)에서 우위,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는 60대(58.6%), 70세 이상(71.5%) 연령 층에서 우세를 보여 연령별로 지지 후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금정구는 부산 내 16개 구, 군을 통틀어 가장 보수 성향이 강한 곳으로 8번의 구청장 선거 중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하늘을 찌르던 시기에 실시했던 7회 지선 단 1번 뿐이다. 불과 반 년 전에 실시한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박인영 후보가 국민의힘 백종헌 후보에게 약 13%p 남짓한 격차로 패배했다.
김진재-김세연 전 의원의 영향력이 강해 보수 철옹성과 같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곳마저도 적신호가 들어왔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엿새 남은 기간 동안 양당 후보 중 과연 마지막에 웃게될 사람은 누구인지 주목된다.
KSOI 여론조사는 국제신문 의뢰로 부산 금정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 100% ARS 자동응답조사이며 응답률은 7.3%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4%p이다.
에브리리서치 여론조사는 뉴스피릿/에브리뉴스 의뢰로 부산 금정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10월 6일부터 7일까지 양일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 100% ARS 자동응답조사이며 응답률은 5.3%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4%p이다.
두 조사 모두 자세한 조사 개요와 내용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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