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지진 우려 지역 인근의 철도시설에 지진을 감지할 설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시갑, 국토교통위원회)이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진 우려가 있는 철도시설 24곳 중 단 2곳에만 지진감지기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우려 지역 24곳은 대부분 터널, 교량으로 경부고속선(신경주-울산) 16곳, 영일만항선(포항-영일만항) 6곳, 동해선(태화강-북울산, 북울산-입실신호장) 2곳 등 이며, 이 중 울주군 내 복안천교와 서하고가 2곳에만 지진 감지 시스템이 설치돼있다.
전국에 있는 690개(영업 고시 기준) 철도 역사 중 지진 감지 시스템이 설치된 역사도 22개에 불과해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 의원은 "전국적으로는 경부고속선, 호남고속철, 동해선, 호남선 등 총 79개소에 지진 감지 시스템이 설치돼있지만, 그 수가 충분치 않다"라며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 인근에 설치된 감지기 역시 부족해 개선이 요구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가 더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데, 정작 교통의 핵심인 철도시설에서의 준비 미흡이 심각하다”면서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확실한 예방이 필요한 만큼,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촉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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