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는 '거짓 브리핑' 논란이 일자 현직 검사가 “참담한 마음으로 검찰의 장례를 준비한다”며 검찰 조직을 비판했다.
임은정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의 '거짓 브리핑'을 보며 과거 압수수색 없이 무혐의 결정을 한 ‘그랜저 검사’ 사건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임 검사가 언급한 사건은 정인균 전 부장검사가 지난 2008년 건설업자에게 그랜저 등 46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후배 검사에게 사건 청탁을 한 사건을 말한다.
검찰은 수뢰사건을 계좌 추적 한번 없이 무혐의 결정했다가, 엉터리 수사라는 비판이 일자 결국 특임검사가 임명돼 사건을 재수사한 결과 관련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지난 17일 김건희 여사의 무혐의 처분 이유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김 여사의 집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나 법원에서 기각된 김 여사 압수수색 영장은 여러 기업이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전시회를 협찬한 협의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이 하루 만에 드러나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임 검사는 "검사들의, 검찰의 거짓말과 이중잣대를 시민들이 한두 해 본 게 아닌데 누가 이창수 검사장과 검찰의 해명을 믿겠으며, 검찰의 결정을 신뢰할까"라고 반문한 뒤 "신분을 고려해 피의자의 소환 조사도 하지 못한 검찰이라, 시민들이 엄정한 수사 결과를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그럼에도 이 조직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접지 못한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그는 "이창수 검사장을 비롯한 검사들의, 검찰의 선택이고, 업보이니 그 결과를 감당해야 한다"며 "참담한 마음으로 검찰의 장례를 준비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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