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10월 5주 차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전 주 대비 소폭 상승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디커플링 현상을 보였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를 살펴보면 긍정 19%, 부정 72%를 기록해 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1%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전 주 대비 2%p 더 상승했다. 이번에 기록한 긍정평가는 취임 후 역대 최저치인 반면 부정평가는 취임 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무래도 명태균 게이트로 인한 민심 이반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6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호남의 경우 6% : 88%로 긍정평가는 한 자리 수%에 그친 반면 부정평가는 90%에 육박해 전국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인천·경기에서도 16% : 74%로 부정평가가 70%를 초과하며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밖에 대구·경북에서 18% : 69%, 부울경에서 22% : 69%를 기록해 역시 부정평가가 70%에 육박했고 서울 역시 22% : 66%로 부정평가가 60%대 중반을 기록했다. 그나마 가장 낮았던 충청권조차도 29% : 63%로 부정평가가 60% 이상을 기록해 전국이 윤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음이 확인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했다. 특히 40대의 경우 9% : 88%를 기록해 긍정평가는 한 자리 수%에 그친 반면 부정평가는 90%에 육박해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뒤이어 50대 역시도 17% : 81%로 부정평가가 80%를 초과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밖에 30대에서 11% : 77%를 기록해 역시 부정평가가 80%에 육박했고 18세 이상 20대에서 14% : 67%, 60대에서 24% : 66%를 기록해 모두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했다.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의 최후의 보루라 할 수 있는 70대 이상 노년층조차도 41% : 47%로 부정평가가 소폭 더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전체 1005명의 표본 중 보수와 진보의 표집 비율이 313 : 271로 보수가 약 4%p 더 과표집됐고 보수층이 가장 많이 잡혔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는 곧 보수층에서도 윤 대통령의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는 뜻인데 실제로 33% : 57%를 기록해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2%로 2주 연속 동률을 기록했고 조국혁신당이 7%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전 주 대비 2%p씩 상승했고 조국혁신당 역시 1%p 더 상승했다. 그 밖에 무당층 비중이 2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을 포함해 인천·경기, 충청권에서 앞섰고 국민의힘은 텃밭인 대구·경북을 포함해 서울과 부울경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은 호남에서만 17% 지지율로 두 자리 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40대와 50대에서, 국민의힘은 60대와 70대 이상 노년층에서 우세를 점했다. 조국혁신당은 40대와 50대에서만 1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 밖에 18세 이상 20대와 30대에선 무당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여야 정당 대표 역할 수행평가 조사를 살펴보면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우 긍정 41%, 부정 51%를 기록했다. 반면 원내 제2당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경우 긍정 40%, 부정 49%를 기록했다. 사실상 두 사람 모두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으나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차이가 있다.

이재명 대표의 경우는 우선 1월 조사 대비 긍정평가가 6%p 더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8%p 더 하락해 지지율이 늘어난 반면 한동훈 대표의 경우 1월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12%p나 폭락했고 부정평가는 9%p 더 상승해 지지율이 하락했다. 또한 세부지표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이재명 대표의 경우 자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물론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도 긍정평가가 70% 이상을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부정평가가 84%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한동훈 대표의 경우 자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긍정평가가 68%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부정평가가 70% 안팎에 그쳤다.
상대 정당 지지층에서 이재명 대표의 부정평가가 더 높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이 대표를 위협적으로 보고 있는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한 대표를 그리 위협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한국갤럽의 정기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이며 응답률은 11.1%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및 한국갤럽 홈페이지(www.gallup.co.kr)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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