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한다. 대통령실은 임기반환점을 맞아 국민에게 지난 성과를 보고드리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나서는 건 지난 8월 29일 이후 두 달여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시간을 정해 놓지 않고 무제한 질문을 받겠다고 했다. 질문 분야나 개수에 대한 제한도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8월 기자회견에서도 ‘주제 제한 없이 질문을 받겠다’라고 했다. 하지만 기자들의 질문과 동떨어진 답변을 하거나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
윤 대통령이 두 달여 만에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 나서지만, 정치권에서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8월에 열린 기자회견과 유사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선심 쓰듯 특별감찰관제 도입과 제2부속실 설치로 입막음을 시도할 수도 있다.
충청권 국회의원들은 이번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은 지난번과 달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천개입과 국정농단에 대해 국민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양 특검(김건희 여사 특검, 해병대원 특검) 수용과 국정 쇄신을 주문하고 있다.
조승래 국회의원(대전 유성갑,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인지, 배우자인지 선택해야 한다”라며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은 윤 대통령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 국정 쇄신의 최소 조건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수현 국회의원(충남 공주청양부여,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번 기자회견은 국정운영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어설픈 설명과 해명으로 변명하지 말고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라고 했다.
문진석 국회의원(충남 천안갑,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국민의 거센 저항에 직면하고 탄핵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내각 총사퇴와 양 특검 수용, 국정 기조 전환을 약속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광희 국회의원(충북 청주서원,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으로서 국민 앞에 대국민담화라는 형식으로 설 수 있는 마지막 자리일 수 있다. 국민 앞에 사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아무런 내용도 없고 변명만 가득한 대국민 사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단순명료하게 ‘야당의 양 특검을 조건 없이 수용한다’라고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송재봉 국회의원(충북 청주청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능력도 국민적 신뢰도 모두 상실한 상황임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라며 “명태균,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공천개입, 거짓 해명, 국정농단에 대해 사과하고,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해야 하며, 용산 참모진 교체를 포함한 국정 기조의 전면 전환을 선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전쟁 위기 안보 위기를 조장하는 우크라이나 실상 무기 지원 중단과 민주적 헌정 질서 수호 방안도 제시하고 민생 회복 예산을 확대해 국민의 절박한 민생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김종민 국회의원(세종갑, 무소속)은 국정기조 전면 전환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청권 국회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이번 기자회견이 국민이 인내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며 또다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줘선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굿모닝충청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