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한국인의 밥상, 2011년 방송을 시작한 이래 벌써 방영 횟수가 600회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한국인의 밥상은 맛 기행이라기 보다는 어릴 적 어머니가 지어주신 손맛을 생각하게 하는 프로이다. 사실 우리는 어린 시절 아침, 어머니가 끓이는 국냄새 그리고 밥익는 냄새가 기상나팔이었다.
온 가족이 밥상에 둘러 앉아 하루 일과를 이야기하고 아버지는 일터로 우리는 학교로 향했다. 지금도 고등어조림을 하는 식당에 가면 어머니가 만들어 주었던 고등어조림이 떠 올라 눈물이 난다. 당시 부모들은 밥힘으로 산다고 밥을 얼마나 많이 주었는지 모른다. 친구들 집에 가면 반도 안 먹었는데 그새 밥그릇에 초가집지붕처럼 밥이 또 올라온다.
요즘은 아침조차 학교에서 단체급식을 준다고 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어리석은 짓 아닌가 생각된다. 그건 그렇고 오늘은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하는 최불암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어떤 음성으로 말을 하기에 된장과 고추장이 버무러진 어머니의 손맛을 떠오르게 하는지 알아보자. 우선 아래 (그림 1)에 최불암의 인터뷰 중의 음성을 대상으로 분석한 후 음성들의 잡음을 제거한 뒤 나온 결과 중 평균치에 가장 가까운 음성 분석 결과를 나타내었다. 그림에서 녹색 그래프는 음성에너지를, 파란색 그래프는 음성의 높이를 각각 나타내며 두 선들 뒤에 보이는 어두운 색의 바탕은 스펙트로그램이다.

파란 그래프의 음성 높이를 보면 최불암의 음성은 낮은 음높이를 보인다. 또한 음성의 에너지를 나타내는 초록 그래프를 보면 노년기 남성들에 해당하는 음성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아래 <표 >1과 <표 2>에 최불암에 대한 음성 분석 결과를 수치로 나타내었다. 최불암은 음이 100[Hz] 초반으로 높지 않고, 에너지도 60[dB]대로서, 차분하고 안정되며 듣는 이에게 편안함을 주는 음성이다. 유성음과 무성음의 비율도 높은 수치를 보여 안정감과 진중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고 있다. 또한 음의 대역폭이 80[Hz]중반대로써 감정에 휩싸이는 사람보다는 이성적인 부모의 느낌을 주고 있다. 말하는 속도는 평균치에 해당한다.

종합적으로 최불암은 편안함과 안정을 유지하는 음성 특징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주로 로멘틱한 남성의 역이나 따듯한 마음을 가지고 가족을 감싸줄 수 있는 아버지의 역할을 맡아오기에 적합한 음성이다.
다시 말해 남성으로 음식에 대해 말을 할 때 옛날 어린 시절 어머니와 아버지를 동시에 떠오르게 한다. 아무튼 최불암은 편안하고 부드러운 음성을 바탕으로 하여 여기에 약간의 남성적인 보이스가 섞여 편안하게 대화 하는듯한 느낌을 들게 하여 구수한 우리 음식의 맛을 느끼게 하는 음성을 구사하고 있다고 본다.
또한 일반적으로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에 나오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생동감과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음높이가 높고 음높이의 편차를 크게 하지만 최불암의 경우 우리 고유의 구수하고 엄마의 따뜻함이 담긴 음식을 느끼게 하고자 따듯함을 느끼고 부드럽고 편안하며 안정적인 분위기를 음성을 통하여 전달하고 있다. 이래서 우리는 최불암을 명배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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