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노준희 기자] 7일 밤, 김건희 특검 부결과 탄핵소추안 불성립 결과를 받아 든 시민들은 일단 밀려오는 허탈감을 감추긴 어려웠다.
그러나 주저앉지 않았다. 곧바로 SNS에 탄핵 재추진 의지를 나타내는 다양한 반응을 공유했다.
특히 한 시민이 공유한 이야기가 많은 공감을 받으며 SNS에서 회자하고 있다.
공유한 내용은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아 밖에 앉아있는데 내 앞의 여자분에게 기자인지 누가 말을 걸었는데 ‘패배했는데 심정이 어떠신가요?’라고 물었다”며 “여성은 ‘패배요? 도망은 국민의힘이 갔는데 왜 저희가 패배인가요? 저는 등 보인 적 없는데요?’라고 했다"며 이에 “주변에서 박수쳤다”고 올렸다.
이를 본 한 SNS 이용자가 “오늘 MZ 여성들이 집회에 유난히 많이 참석했다”며 이 내용을 재공유했고 “오늘 결과로 많이들 절망하는데 이런 태도를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글은 7일 밤 오후 10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는데도 당시 조회 수가 62만5000회에 이르렀고 28만6000회가 재공유됐으며 14만3000명이 ‘마음에 들어요’를 누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SNS 이용자들의 의견은 다양했다. 한 이용자는 “헌정질서를 중단시킨 건 윤석열이지, 헌법 규정대로 탄핵함이 어찌 헌정질서 중단이냐?”며 “질서 있는 퇴진은 자진 사퇴와 탄핵 두 가지밖에 없다는 걸 모르느냐?”고 규탄했다.

추운 날 탄핵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 씀씀이가 나타나는 글도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지금 X에 선결제로 검색하면 볼 수 있다”며 “시민들이 여의도 각 식당이나 카페 선결제를 해뒀다”고 공유했다. 모두 집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한 결제였던 것.
결과는 따뜻하지 않았다. 김건희 특검법 재의 표결은 단 2표 차로 부결됐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은 국민의힘의 집단 퇴장으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불성립됐다.
시민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탄핵을 외쳤던 시민들과 뉴스를 통해 이를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오히려 진지하게 앞으로를 기약하는 분위기다.
한 시민은 "국민들이 한국의 위상을 높여 놓으면 뭐하냐? 대통령이란 자가 나라 망신을 골고루 시키고 있다"며 "탄핵될 때까지 집회에 계속 갈 생각이다. 윤석열은 더 이상 국민을 괴롭히지 말고 하루빨리 내려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매주 토요일마다 탄핵 특검 추진을 예고했다. 이재명 대표는 “대한민국 최고 리스크인 윤석열을 반드시 탄핵하겠다. 결코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이기겠다”며 “연말까지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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