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4시 30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국무위원들을 모두 내란 공범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아울러 이 날 오전 있었던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대국민담화 또한 '얼굴을 바꾼 2차 내란 행위'라고 직격했다.
이 날 이 대표는 국민들을 향해 "정부여당이 12월 3일의 1차 국가 내란 사태도 모자라서 2차 내란을 획책하고 있다"며 "여당은 국민 여러분께서 보신 것처럼 계엄 해제 의결에 사실상 불참했다. 불참했을 뿐만 아니라 추경호 원내대표는 계엄 해제 의결 시간을 늦추려고 했고, 계엄 해제 의결을 위한 본회의 참석을 하지 못하도록 소속 의원들을 당사로 불러 모으거나 혼란을 주는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 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으로 고의 불참한 것에 대해서도 "소속 의원 중에 일부가 자유의사로 참여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상 이를 억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며 "여당은 명백한 내란의 공범"이라고 못박았다.
아울러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에 대해서도 "포고령이나 계엄의 내용이 헌법과 계엄법에 위반되는 것이 분명한데 이를 제지하지는 못할망정 그에 동조한 국무위원들 모두 내란의 공범, 최소한 내란 방조범"이라고 직격했다.
또 이 대표는 "그런 여당대표와 총리가 다시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중"이라며 이 날 오전 있었던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공동 대국민담화를 지적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은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뽑았지, 여당을 대통령으로 뽑은 일이 없다. 대통령이 유고가 되면 국무총리가 대통령을 대행하기는 하지만, 대통령이 유고되지 않은 상태에 무슨 근거로 여당대표와 국무총리가 국정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대통령의 권한은 윤석열 대통령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이유도 최순실이라고 하는 선출되지 않은 민간인이 선출된 대통령이 행사할 권한을 대신 행사했기 때문에 국정농단이라고 했던 것이고, 그 때문에 탄핵된 것 아니겠는가?"라며 8년 전 발생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
또한 대통령의 권한을 유고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시 2선 후퇴를 시키고 대통령의 권한을 국무총리와 여당의 대표가 나눠서 같이 행사하겠다는 것이야말로 '헌정질서를 파괴한 또 다른 쿠데타'라고 직격하며 "어떻게 이런 국민주권을 무시한 발칙한 상상을 할 수 있는지 참으로 놀랍기가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 윤석열의 배후 조정으로 아무런 헌법적·법적 근거 없이 총리와 여당대표가 국정을 맡겠다고 하는 것은 결국 숨어서 내란 공모 세력을 내세워서 내란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얼굴을 바꾼 2차 내란 행위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의 수용, 6일엔 박선영 진화위 위원장 임명을 한 건을 언급하며 "국민 여러분께서 지금 이 일에서 보는 것처럼 대통령의 직무는 전혀 정지된 것이 아니고, 여전히 행사되고 있다. 2선으로 후퇴를 하고 권한을 당과 국무총리한테 맡기겠다는 말조차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 때나 국민들에게 지키지도 못할 말을 한다든지, 모든 정치적·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으면서도 정치적·법적 책임의 가장 핵심은 즉각 사퇴인데, 말은 정치적·법적 책임을 지겠다면서 그 권한을 다른 사람 누구에게, 당에 맡기겠다고 말하는 것은 또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국민주권을 무시하는 것이다.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 주범, 군사 반란 주범 윤석열은 즉각 사퇴하거나 아니면 즉각 탄핵되어야 한다. 이 위기와 혼란을 해소하는 유일한 길이다"고 강조하며 14일에 반드시 윤 대통령을 탄핵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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