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 대전지역 여론 들끓는다…여진 계속될듯

탄핵소추안 국민의힘 불참으로 의결정족수 미달됐지만
은하수네거리 일대 집회서 시민들 "탄핵 반드시 이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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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7일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진행된 대전비상시국대회는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성난 함성으로 들끓었다.  (사진=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윤석열 탄핵, 내란동자 국민의힘은 물러가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7일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진행된 대전비상시국대회는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성난 함성으로 들끓었다. 

이날 발언대에 오른 이병구 양심과 인권나무 사무처장은 “탄핵 트라우마는 무슨 트라우마냐”며 “30년 학생운동시절 장안동 대공분실로 붙잡혀가 낮밤이 바뀌는지도 모르는 체 강압적인 조사를 받았던 기억을 가졌는데, 트라우마는 이런 걸 말한다. (지난 2016년) 박근혜 탄핵당해서 정권 잠시 빼앗긴 게 무슨 놈의 트라우마냐”고 반문했다.

이어 “세상에 잘못해서 정권 뺏긴 걸 트라우마라고 하면 영원히 그 권력 누리고 싶다는 독재적 심보 아니냐”며 “같이 외쳐 보자. 태생이 독재심보, 내란동조 국민의힘 박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늘 용산 윤석열의 담화를 듣다가 뿜을 뻔 했다.절박함 때문에 내란을 일으켰다고 했다”며 “윤석열의 절박함은 사랑하는 김건희를 감옥에 보낼 수 없다는 것이냐. 우리 국민들이야말로 절박하다. 즉각적인 퇴진만이 답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집회에는 40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그간 집회나 기자회견이 지역 주요 진보성향 정당과 시민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과 달리 일반 시민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실제 5살 아이와 함께 집회에 참여했다는 A씨(여)는 “계엄 선포 소식을 들었을 때 남편이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사실인 걸 알고는 멍청한 대통령이 드디어 일을 냈구나 싶었다”며 “민주주의를 직접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 아이와 함께 왔다. 아이가 직접 뿌린 민주주의의 씨앗을 거둬, 제 나이가 됐을 때 엄마가 나를 데리고 이곳에 왔는지 이해하기를”이라고 소망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대다수가 서울에 상경해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여하고 있지만, 지역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석했다. 이는 좌‧우 정파를 떠나 내란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 퇴진을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이러한 시민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은 재적의원 200명을 채우지 못해 의결정족수 부족(195명 참여)으로 인한 투표불성립으로 폐기됐다.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05명이 표결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은 만큼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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