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2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끝까지 자신의 계엄령 선포가 내란행위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사건의 책임을 모두 야당에게 뒤집어 씌운 것에 외신들도 경악을 금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일부 외신은 사설을 통해 "탄핵안이 가결돼야 한다"고도 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미국 AP통신은 기사 제목을 "한국의 윤 대통령은 계엄령을 통치행위로 옹호하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South Korea's Yoon defends martial law as an act of governance and vows to 'fight to the end')"고 뽑았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 역시도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S Korea's President Yoon vows to 'fight to the end')"는 제목을 달았고 로이터통신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언론도 같은 제목을 달았다. 윤 대통령이 했던 발언 중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한 것에 집중한 것이다.
독일 공영방송 DW의 한국 특파원은 "그 말이 가장 중요한 메시지였다고 생각한다"며 "그는(윤석열 대통령은) 조기 사임할 생각이 전혀 없고, 강렬하게 권력을 유지하고자 했다"고 지적했다. 다수 언론은 윤 대통령이 '충격적이고, 기이하고, 경악스러운' 계엄 결정을 거듭 옹호했다고 꼬집었다.
영국 가디언은 사설을 통해 "윤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해야 한다"며 한국 정치권을 비판했다. 또한 "계엄 선포 이후 위기는 아시아에서 보기 드문 민주주의 성공 사례인 한국의 명예를 더럽히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은 '레임덕'이 아니라 '데드덕(권력 공백)' 상황"이라며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외신들마저도 경악하게 만들 정도로 윤석열 대통령은 끝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기 위해 국격을 실추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6당은 12일 오후 5시 30분에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했으며 이 안건은 13일 본회의 보고 후 14일 오후 5시에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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