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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충남지역 더불어민주당 선출직 인사들의 반응은 대체로 ‘국민의 승리’로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인사들도 차분한 마음 속 표결 결과를 존중하는 모양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중 최초로 지난 11일 오전부터 1인 피켓 시위에 돌입한 데 이어 집무실에 걸려 있던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목표(액자)를 철거한 민주당 소속 박정현 부여군수는 표결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위대한 국민이 이겼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만세”, “고생 많으셨습니다”, “당연한 결과입니다” 등 지지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충남도의회 구형서 의원(민주·천안4)은 여의도 국회 앞 집회에 참석한 사실을 공개한 뒤 “탄핵을 통해 당장에 급한 불은 끈 셈이지만 많이 어려워진 민생 경제를 하루빨리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국민이 하는 것이다. KTX를 타고 올라와 신길역에 내려 국회로 걸어가면서 끊임없이 이어진 시민들의 행렬을 보며 든 생각이었다”며 “정치가 어디로 가야할지 모를 때 국민들은 늘 지혜를 모아 그 방향을 제시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을 계기로 정치인으로 사는 삶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며 “더욱더 소통하고 연구하며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정치인으로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홍기후 의원(민주·당진3)도 "국민의 명령이다. 국민이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기획경제위원장인 안종혁 의원(국민·천안3)은 “국민을 분노하게 하면 안된다, 우리는 국민을 섬긴다”며 “국민을 위해 조속한 안정을 준비해야 한다. 그것이 지금 필요한 정치”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안철수 국회의원(경기성남분당갑)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참고로 안종혁 의원은 국민의당 시절 당시 당 대표였던 안철수 의원의 특보를 지낸 바 있다.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던 박정수 의원(국민·천안9) 역시 “민심은 도도한 탄핵의 장강(長江)이었다. 국민이 배를 엎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 의원은 이어 “이제는 다른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진심의 사죄와 공정, 상식이 있으면 장강의 물길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의원은 표결 전에도 “무관심은 무기력이고 기생적인 것이고 비겁함일 뿐 진정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쉬운 선택보다 책임 있는 선택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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