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윤석열) 선배 흉한 모습을 더 이상 보이지 말아주시기를간절히 바랍니다."
검찰 내부고발자로 통하는 임은정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12.3 비상계엄령으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한 문자메시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임 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조수사본부에서 윤 대통령의 일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확보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고언을 하기 위해 윤 대통령에게 연락을 취했다"며 "공조수사본부 수사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또, 탄핵심판 절차와 수사에 적극 응해야 한다고 공개 고언하는 차원에서 윤 대통령에게 띄운 문자메시지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지난 12일 문자메시지에서 지난 2021년 2월 26일과 3월 2일 한명숙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 공소장 초안과 보고서가 완결처리 되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이어 "예상했던 것보다 공문이 빨리 처리되는 것 같아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서글프고 답답한 걸 보니, 2012년 서울중앙지검에서 뵌 후 대구고검에 계실 때 위로 방문하는 등 이어간 인연이 깊은가 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후보자 시절, 보낸 제 이메일을 읽기는 하셨지만 제 말을 듣지 않으셨고, 총장 시절 보낸 제 이메일을 읽지도 않았다"며 "그 숱한 잘못된 선택들에 대한 책임을 이제 지시게 되겠지만, 흉한 모습을 더 이상 보이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용산 대통령실에서 술과 음식은 들여도 헌법재판소와 공수처의 서류는 거절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검찰 후배로 창피하여 얼굴을 들지 못할 지경"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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