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2.3 내란 사태의 수괴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며 내란 선전, 선동을 일삼았던 극우 유튜버들의 목적은 결국 '윤석열 수호'가 아닌 '우파 코인'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와 그 연장선에서 벌어진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놓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내분을 벌이기 시작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을 욕하는 극우 유튜버의 녹취를 다른 유튜버가 폭로하기도 했다.
이른바 친윤 집회를 주도해 온 한 극우 유튜버가 또 다른 극우 유튜버 목격자 K의 '충격 실체'라는 쇼츠 영상을 올렸는데 해당 영상을 보면 목격자 K가 "윤석열이 탄핵 당해야 돼요. 미친 자식이야 이XX. 누구는 탄핵당하게 만들어놓고 자기도 직권남용 하는 거예요. 미친X이"라며 윤 대통령을 욕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9일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주범으로 다른 극우 유튜버 2명을 저격하는 영상도 올렸다. 이에 지목 당한 유튜버는 사랑제일교회 전도사 체포 기사를 올리며 전광훈 씨로 책임을 돌리는 글로 맞불을 놨고, 또 다른 유튜버는 폭동 현장에 없었다고 해명하는 방송을 했다.
유튜브 생중계를 켜 놓고 서로 '코인팔이'라고 공격하거나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집회를 선동하고 거액의 후원금을 벌어들여 놓고 이젠 서로를 탓하며 세 싸움만 벌이는 추태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사실상 이들이 주도하는 친윤 집회 역시도 광화문파 VS 여의도파로 분열된 상태다.
결국 극우 유튜버들은 진심으로 '윤석열 수호'를 주장했다기보다는 소위 '우파 코인' 벌이를 위해 국민의힘 지지층이 듣기 좋은 말만 떠들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속담 그대로 '염불보다 젯밥'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탄핵 정국이 지속되면서 이 극우 유튜버 시장도 '레드오션'이 되어버렸고 이들 사이에서도 서로 조금이라도 더 많이 우파 코인을 가져가기 위한 경쟁이 붙어 이런 볼썽사나운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에게 슈퍼챗 등을 쏘며 적극 후원했던 애청자들은 결국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한 셈인데 과연 그 사실을 알아차렸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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