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서울서부지법 폭동에 가담했던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이자 극우 유튜버 이형석 씨와 윤영보 씨가 구속되자 전광훈 씨가 급하게 '꼬리 자르기'를 하려 했지만 오랜 기간 전광훈의 행동대원처럼 지내온 이들의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아울러 전광훈 씨 관련 단체가 주로 고령층이 발급받는 신용카드를 통해 돈을 벌고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6일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작년 6월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로 구속, 수감 중인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이형석 씨가 작년 6월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전광훈 목사를 따르는 다른 극우 유튜버의 이간질로 "전광훈 목사가 자신을 크게 오해하기 시작했고 쫓겨날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는 글을 쓴 사실을 전했다.
이는 전광훈 씨를 향한 극우 지지자들이 충성경쟁을 벌이다 다투며 쓴 글로 보인다. 그러면서 "2023년 11월 사랑제일교회를 지키다 억울하게 6개월간 수감생활을 했다"고 적었다. MBC는 이 씨가 실제 전광훈 씨가 신도들을 동원해 장위뉴타운 10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사랑제일교회 철거 집행을 막을 때 화염병을 던지며 앞장섰다 붙잡혔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22년 5월엔 전광훈 씨가 이 씨를 전도사로 임명하는 영상도 확인됐다. 그 밖에 전 목사를 두고 이형석 씨와 대립각을 세웠던 극우 유튜버 역시 폭동을 앞두고 법원 앞에서 시위대를 선동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같은 날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또 다른 특임전도사 윤영보 씨의 경우 3년 전 전광훈 씨와 사이가 나쁜 목사가 운영하는 교회 앞에 비난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벌여 해당 목사로부터 민사 소송을 당했고 그 때 피고 이름에 이형석 씨도 함께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JTBC는 당시 재판부는 이들이 전광훈 씨를 '절대적으로 추종한다'고 봤고 판결문에는 "전광훈과 사랑제일교회는 이들이 시위하는 것을 잘 알면서, 이를 지원하거나 방조했다"는 취지로 적혔다고 전했다. 같은 사건에 대해 2023년에 나온 또 다른 판결에서도 "두 전도사 등은 반복적으로 시위를 했고, 전광훈 등은 이 행위를 공모하거나 적어도 방조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재차 언급됐다.
즉, 재판부는 전광훈 씨가 이들의 존재도, 자신을 위해 하는 일도 잘 알고 있었다고 본 것이다. 그 밖에 JTBC는 작년 5월엔 전도사들이 전광훈 씨의 오른팔, 조나단 목사로부터 독려를 받아 시위를 했단 판단도 내려졌다고 했다.
결국 이형석, 윤영보 등 두 특임전도사 모두 사실상 '전광훈의 사병'이나 다름없었던 셈이다. MBC는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폭동은 물론 비상계엄 선포 이전인 지난해 11월까지 전 목사의 발언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6일 오전 전광훈 씨를 내란 선전, 선동 혐의 및 소요교사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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