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기 충남도 기획조정실장 "선 넘었다면 사과"

전희경 충남연구원 후보자 청문회 중 "약간의 허물 있더라도"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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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안종혁)가 24일 오후 전희경 충남연구원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인 가운데, 증인으로 출석한 강성기 도 기획조정실장이 안장헌 의원(민주‧아산5)에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안종혁)가 24일 오후 전희경 충남연구원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인 가운데, 증인으로 출석한 강성기 도 기획조정실장이 안장헌 의원(민주‧아산5)에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안종혁)가 24일 오후 전희경 충남연구원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인 가운데, 증인으로 출석한 강성기 도 기획조정실장이 안장헌 의원(민주·아산5)에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강 실장이 안 의원 질의에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것.

먼저 안 의원은 “1년 동안 원장 부재로 구성원들의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다. 도 감사위로부터 특정 감사도 2번이나 받았다. 한 직원은 인사 조치까지 당했다”며 “일련의 과정을 어떻게 평가하냐”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강 실장은 전임 원장이 지난해 3월 말 퇴임한 사실을 언급한 뒤 “퇴임에 맞춰 후임 원장을 모시기 위해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적임자라고 생각되는 분을 이사회에 올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강 실장은 이어 “제가 상임감사인데 당시 회의록을 자세히 본 바에 의하면 이사회는 석연치 않게 한 번은 부결, 또 한 번은 아예 의제로 처리하지 않은 일이 있었다. 결국 장기간 원장 공석 상태로 이어졌다고 저는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이사회 잘못 때문에 1년 동안 이런 과정이 있었다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강 실장은 “그런 부분이 없지 않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맞받아쳤다.

강 실장은 또 “지금 와서 말씀을 드리면 지난해 말 이사회를 통해 원장 모집 공고를 다시 내기로 하고 임원추천위를 구성했고 전희경 후보자를 이 자리에 모시게 됐다”고 설명한 뒤 “추천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실장으로서 느낀 바는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거의 11개월 가까이 원장이 공석 상태였는데 여러 문제점들이 있었다. 이런 것들을 빨리 해결하는 게 후보자님, 새로 오시는 원장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약간의 허물이 있더라도…”라고 말했고, 안 의원은 강 실장의 발언을 끊은 뒤 “지금 실장에게 원장의 자격과 역량에 대한 질의를 하지 않았는데 무슨 말씀하시는 것이냐? 후보자의 적합성에 대해 얘기하라고 했냐”고 발끈했다.

안 의원은 또 “완전 잘못된 얘기하고 계시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에 대한 적극 추천의 의사를 표현하고 계시다. 심각하게 인사청문회 취지를 왜곡하는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확하게 발언 내용에 대해 사과하셔야 한다. 흠집이 있어도 빨리 통과시키라고 하는 게 무슨 인사청문회냐”고도 했다.

회의를 주재한 안종혁 위원장(국민·천안3)도 “공감한다”고 힘을 실은 뒤 강 실장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강 실장은 “소회를 말씀하라고 해서…”라면서 “기왕에 후보자를 모시게 됐으니 기조실장으로서 할 말을 드렸다고 본다. 다만 선을 넘었다면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실장을 모신 이유는 위원장 선임이 늦어진 게 비상식적이기 때문에 반성을 요구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과거에 잘못 내지는 방향에 문제가 있었다면 이를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2시간 가까이 후보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다. 인사청문위원으로서 이런 후보를 추천한 지휘부에 답답하다는 소회를 밝힌다”며 질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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