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이번주 중 선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마은혁 후보자 임명을 미루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의 속마음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헌재가 한 총리에 대한 탄핵을 기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정치적 부담을 느낀 최 대행이 한 총리에게 마 후보 임명을 떠넘기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이른바 '시간끌기'다.
이같은 행태를 바라보믄 더불어민주당은 분통이 터진다. 이재명 대표는 5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대놓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질서 유지의 모범이 돼야 될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예 대놓고 최선두에서 법률이 아니라 헌법을 어기고 있다"며 "신속하게 헌법 절차를 준수하기 바라고, 엄중한 책임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헌법을 부정하면서 국민통합을 말하는 건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말처럼 황당한 이야기"라며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사람이 헌법도 무시하고 법률도 무시하는데 국민통합이 가능하겠느냐?"고 물었다.
아울러 "최상목 부총리가 국민통합을 바란다면 헌재 결정에 따라 마은혁 재판관을 즉시 임명하고, 법률에 따라 즉시 내란 상설특검 추천 의뢰를 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은 오히려 헌재를 향해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 기각을 요구했다. 화살의 과녁은 여지없이 이 대표를 향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이재명 세력의 29번 연쇄 탄핵 중에서도 가장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정략 탄핵이 바로 한 총리와 최 원장 탄핵이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부패를 잡아내는 감사원의 독립성은 탄핵과 예산 삭감으로 무참히 짓밟고, 부패한 선관위에 대해선 '독립적인 헌법기관'이니 감사하지 말라고 두둔하는 게 탄핵 전문당 이재명 세력의 민낯"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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