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취임 100일을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들을 모은 일명 '이재명 망언집'을 공개했다. 이런 권 원내대표의 행태에 더불어민주당은 "홍보집을 만들어준 데 감사하다"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사생팬이냐?"고 비꼬았다.
21일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오늘로 원내대표직을 맡은 지 100일이 됐지만, 이재명 대표가 쌓아온 표리부동한 언행과 정치 행태를 뒤쫓기엔 역부족”이라며 “이제 모두 함께 그의 발언 하나하나를 정확히 기록하고, 국민을 속이고 기만해온 실체를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며 이른바 ‘이재명 망언집’ 초판본을 공개했다.
약 173페이지 분량의 초판본에는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7년부터 민주당 대표를 맡고 있는 최근까지의 발언들이 담겨있다고 했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미래 세대에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라도 원전은 중단돼야 한다”(2017.01.20 저서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 노동 분야에서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사면시켜서 노동부 장관을 시켰으면”(2017.02.15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 등의 발언이 실렸다.
이에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어느 대목이 망언이라는 것인가? 국민의힘의 귀에는 이재명 대표의 말이라면 무조건 망언으로 들리는 것인지 안타깝다"며 "국민의힘이 망언이라고 묶은 발언들은, 거꾸로 이재명 대표의 고민과 생각들을 읽고 공감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책에는 제대로 일하고 싶어 하는 이재명 대표의 열정, 대한민국을 제대로 바꾸고 싶은 이재명 대표의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이재명 대표 홍보집이라고 제목을 고쳐 적어도 손색없어 보일 정도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망언집이 아니라 명언집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고 일침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가 '국민 기만' 운운한 것에 대해 박 대변인은 "내란수괴를 보호하는 데 혈안이 되어 민생은 안중에는 없는 내란의힘에게 붙여야할 표현"이라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사생팬인가? 국정과 민생은 나 몰라라 하면서 오직 야당 대표를 물고 늘어지는 데만 혈안이니 참으로 안쓰럽고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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