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이름으로 내란 찬동?"…분노한 카이스트 재학생들

11일 본원 앞에서 기자회견 열고 尹 탄핵 반대 규탄
"과학기술의 터전에 민주주의 묘비 세울 셈" 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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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재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일부 대학생들을 규탄하고 나섰다.  (사진=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과학기술의 터전에 민주주의의 묘비를 세울 셈인가?”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재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일부 대학생들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러한 행위가 학문의 장에서조차 촉발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지부와 카이스트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11일 한국과학기술원 본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후 4시 열리는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규탄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카이스트 학부생 정광혁씨와 대학원생 유슬기씨, 포스텍 대학원생 안청웅씨는 “윤석열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홍보하는 메일이 카이스트 내부 전산망을 통해 전 구성원들에게 발송됐다”며 “이러한 행위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추종 세력이 벌인 대표적인 불법 행위를 짚었다.

이들이 제시한 불법 행위는 ▲12.3 계엄의 선포 조건의 결여 ▲군사력을 동원해 독립된 헌법기관 무력화 행위 ▲계엄 선포에 필요한 헌법적 절차 미준수 등이다.

이들은 계속해서 “이토록 수많은 위법이 자행됐음에도 윤석열과 그 추종자들은 철면피를 겹겹이 두르고 있다. 가히 탈진실의 현현이라고 부를만하다”며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탄핵 인용이 민주공화국을 수호하는 유일한 해법이지만, 극우 세력은 이에 맞서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시민들의 의지가 마침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이스트 재학생들과 졸업생, 지역 대학 구성원들의 윤석열 탄핵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강리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수석지부장은 “윤석열이 지금 있어야할 곳은 감옥”이라며 “윤석열에 동조한 내란세력 또한 머지 않은 때에 그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이스트 학부생 방민솔씨도 “윤석열이 탄핵당해야 한다는 의견 조차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도대체 기후 위기, 소수자 인권, 과학을 향한 투자에 목소리를 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카이스트 졸업식날 윤석열 대통령 경호원들로부터 입틀막을 당해 화두에 올랐던 신민기씨는 “2024년 삭감된 R&D 세부사업 1069개 중 813개 사업의 예산이 2025년에도 돌아오지 않았다”며 “공학 논문 한 편도 쓴 적 없는 사람이 국민의힘에 연줄이 있다는 이유로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로 임용되기까지 했다”고 개탄했다.

카이스트 졸업생 김선재씨도 “저는 내란을 종식시키는 일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민주주의와 우리의 평화로운 일상을 회복하고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민교협대전세종충남지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철웅 목원대 연극영화영상학부 박철웅 교수는 “우리 지역의 성스러운 교육공간을 지키는데 온 힘을 다해 연대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지성의 전당을 복원해 대학에서 탈진실과 반지성의 극우 세력을 막아낼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한남대 사학과 이혜린씨도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는 것이 이 땅의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는 첫걸음”이라며 “함께 연대해 윤석열이 파면되는 그날까지 앞장서서 투쟁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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