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김태흠 충청남도지사가 내년 정부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2조 원으로 잡고 지역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충남도는 25일 오전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부예산 주요사업 및 지역현안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박정주·전형식 행정·정무부지사 등 실국장 30여 명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강승규(홍성·예산)·성일종(서산·태안)·장동혁(보령·서천) 의원, 더불어민주당 강훈식(아산을)·문진석(천안갑)·복기왕(아산갑)·어기구(당진)·이재관(천안을)·이정문(천안병) 의원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의원들에게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유지와 대규모 SOC 사업 완료 등으로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년 예산 확보와 함께, 정부와의 신속한 추경 협의를 통해 올해 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사업들이 모두 포함될 수 있도록 힘 써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도가 확보한 국비 예산은 총 10조 9261억 원이다. 내년엔 1조3739억 원을 증액해 총 12조3000억 원의 예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4~8월까지 부처별 예산안을 편성, 기재부 심의를 거쳐 8월말 정부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9월부터 상임위와 예결위를 거쳐 법정 시한 내인 12월 중 예산을 확정한다.
충남도는 이에 따라 5월까지 부처 방문 활동을 펼치고, 6월 중 보고회를 거쳐 10월부터 집중적으로 국회와 접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미반영된 예산은 보완해 수시로 부처 문을 두드리고, 신규 및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핵심사업을 선정해 전략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은 도로·철도·항만 등 장기적 국가계획이 새로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가능한 다수 사업이 반영되도록 올해 집중한다는 각오다.

이날 강성기 기획조정실장이 설명한 도 주요 사업 및 현안은 △정부 추경 건의 25건 △내년 정부예산 건의 48건 △지역 현안 및 주요 법안 19건으로 요약된다.
추경 사업으로는 △충남대 내포캠퍼스 △충남혁신도시 과학영재학교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국방 미래기술연구센터 △충남권 국립호국원 △첨단 반도체 후공정 소부장 테스트베드 등이다.
내년 국비 확보 신규 사업으로는 △아산 경찰병원 △청나 국립치의학연구원 △충남형 수산식품 클러스터 △서해선-경부고속선(KTX) △축산환경관리원 △격렬비열도 국가관리 연안항 접안시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등이다.
이밖의 계속 사업은 △대산∼당진 고속도로 △케이(K)-헤리티지 밸리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 갯벌생태길 △천안 성거∼목천(국도1호) 도로 등이다.
지역 현안으로는 △충남혁신도시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출입국·이민관리청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센터 △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 △제2중앙경찰학교 △대전충남특별시 특별법 제정 등이다.

김 지사는 "지금 정국이 혼란스런 상황인데 4~6월 안에 정부안에 초안들이 잡힌다고 본다"며 "우리가 두 발 세 발 더 뛰면 많은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훈식 의원은 "김태흠 지사의 목표를 위해 4월을 분수령으로 삼고 도 실국장과 저희 의원실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목표에 이르길 바란다"고 했다.
어기구 의원은 "국회에서 우리 의원들이 똘똘 뭉쳐서 충남도 올해 계획 예산 사업들이 다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정부 예산 증가율이 4%대인데, 충남은 8%"라며 "그만큼 공직자 여러분들이 고생하고 계신다는 뜻"이라고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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