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역 국회의원들을 향해 짧게나마 실망감을 표했다.
김 지사는 31일 오전 도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제74차 실국원장회의 중 지난 25일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를 가진 점을 언급한 뒤 “의원들이 정책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부분이 있다. 당연히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고 받아들여야겠지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은 우리가 계획한 부분이 정부 부처 간 이견, 갈등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들이 많다. 이를 우리에게 문제를 제기하기 전 본인들 스스로 해결에 나서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충남아산을)이 김 지사의 공약인 ‘자율주행 모빌리티 종합 기반 구축 사업’과 관련해 “허울뿐인 공약”이라고 지적한 점에 대해 에둘러 불만을 털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우리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다. 의원들도 내년도 예산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정부가 추경 편성을 계획 중이지만 지역 현안이 반영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그럼에도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내년도 본예산에라도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김 지사는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과 관련해선 “선정평가위원회에 행정부지사가 참석해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과 목표를 설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으로 김 지사는 표창 전달 방식 변경을 보고한 신동헌 자치안전실장을 향해선 “탄소중립경제특별도 답게 표창패를 나무로 바꾸는 것을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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