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너도나도 출마 선언할 때 "성찰" 외친 김태흠

20명에 가까운 당내 주자들 에둘러 비판…특정 경선 주자 지원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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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중 각종 평가에서 수위(首位)를 달려온 김 지사인지라 출마 가능성이 비교적 높게 점쳐졌기 때문이다. (충남도 제공 자료사진/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중 각종 평가에서 수위(首位)를 달려온 김 지사인지라 출마 가능성이 비교적 높게 점쳐졌기 때문이다. (충남도 제공 자료사진/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중 각종 평가에서 수위(首位)를 달려온 김 지사인지라 출마 가능성이 비교적 높게 점쳐졌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10일 SNS에 글을 올리고 “조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충남도정에만 충실하겠다”며 “지금은 저 김태흠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촉박한 일정을 이해하지만 단순히 반(反) 이재명 정서에 기대어 대선을 치르면 필패한다”며 “당 소속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성찰과 자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대 20명에 달하는 당 대선 경선 주자들을 향해 에둘러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김태흠 충남지사 "탄핵에 대한 성찰과 자성 우선"

특히 탄핵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에서 이처럼 우후죽순(雨後竹筍) 형태로 주자가 나서고 있는 것은 국민이 볼 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되고 있다.

전임 도지사들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참여 사례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민선5-6기를 이끈 안희정 전 지사의 경우 당내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하며 복귀 후에도 도정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된 바 있지만, 민선7기 양승조 전 지사는 일찌감치 컷오프되면서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지사의 입장에서는 대선 경선에 출마할 경우 최소한 충청권에서는 확고한 1위를 차지해야 만에 하나 본선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 거란 판단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차기 대선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점에서 무리수를 둘 순 없다고 생각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김 지사는 “만약 대선 경선에 출마해 실패하더라도 도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종종 밝혀 왔다. 일종의 ‘양다리 전략’을 구사하진 않겠다는 것이었다.

특정 경선 주자 지원 없을 듯…충남 현안 해결 위해 초당적 노력 전망

김 지사가 이날 SNS에 “대선 출마가 정치적 경력이나 차기 선거 준비를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지론이기도 하고 준비도 부족하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여럿이 휴가를 내고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렇다고 김 지사가 국민의힘 특정 경선 주자를 지원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오히려 당을 초월해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을 대선 공약으로 반영함으로써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에서는 김 지사와 친분이 있는 강훈식 국회의원(충남아산을)과 박수현 국회의원(충남공주·부여·청양) 등이 그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지사는 최종 불출마 입장을 밝히기 직전까지 당 안팎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의 ‘김태흠 잡기’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가 대선 경선 과정에서 특정 주자를 지원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정당을 떠나 충남지역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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