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가 조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반(反) 이재명’으로는 대선에서 필패할 거란 쓴소리도 당에 전했다.
김 지사는 10일 오전 SNS에 글을 올리고 “저 김태흠은 조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충남도정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상황”이라며 “극한 진영대립으로 인한 정국 혼란과 글로벌 관세전쟁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등 시국이 어수선하다”고 진단했다.
김 지사는 “이 상황에서 제게 주어진 소명과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저 김태흠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대선 출마가 정치적 경력이나 차기 선거 준비를 위한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 지론이기도 하고 준비도 부족하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특히 “우리 당에 한마디 고언을 드린다. 촉박한 일정을 이해하지만 단순히 반(反) 이재명 정서에 기대어 대선을 치르면 필패한다”며 “당 소속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성찰과 자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20여 명에 가까운 주자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탄핵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모습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에둘러 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속해서 김 지사는 “조기 대선에서 보수의 철학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저는 도정에 충실하면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태흠 충남지사 SNS 글 전문]
저 김태흠은 이번 조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충남도정에만 충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상황입니다.
극한 진영대립으로 인한 정국 혼란과 글로벌 관세전쟁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등 시국이 어수선합니다.
이 상황에서 제게 주어진 소명과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지금은 저 김태흠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대선 출마가 정치적 경력이나 차기 선거 준비를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지론이기도 하고 준비도 부족합니다.
우리 당에 한마디 고언을 드립니다.
촉박한 일정을 이해하지만 단순히 반(反) 이재명 정서에 기대어 대선을 치르면 필패합니다.
당 소속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성찰과 자성이 우선돼야 합니다.
또한 조기 대선에서 보수의 철학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저는 도정에 충실하면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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