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의 첫발을 청주에서 시작하게 됐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충청권(대전, 충남, 세종, 충북) 합동연설회가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날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기호순)의 정견 발표 후 현장 투표가 진행되고 개표 후 박범계 선관위원장이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청주를 비롯한 충북은 모든 선거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왔다. 유권자 수가 다른 지역보다 적지만 지난 1987년 이후 직선제로 치러진 8번의 대선에서 충북의 승자가 결국 최종 승자가 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이에 후보들도 충청권 표심잡기에 전력 질주하고 있다. 첫 순회 경선이 충청인 만큼 충청관련 공약이 가장 먼저 발표됐고, 잇따라 지역을 방문하며 읍소하고 있다.
충청권의 대표 공약은 대통령실 이전을 비롯한 세종행정수도 완성이다. 세 후보 모두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다.
지난 17일 이재명 후보는 “충청을 대한민국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다”며 구체적인 충청권 5대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세종을 행정수도로, 대전을 과학수도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으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전은 AI·우주산업 중심지로, 세종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충남은 디스플레이산업의 메카로, 충북은 바이오산업 육성 등 지역별 전략도 제시했다.
무엇보다 청주국제공항의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등을 통해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청주 공항 활성화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연 후보는 전날 충북을 방문해 “사법부를 청주로 이전하고, 충청권을 수도로 완성하겠다”며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포함한 ‘충청권 수도론’을 내세웠다.
충북 음성 출신인 김 후보는 “충청의 아들로서 고향에 와서 기쁘고 가슴이 설렌다”며 “충청권은 세대·지역 통합과 균형발전의 중심으로, 이곳에서 변화의 시작이 이뤄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김경수 후보는 세종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세종 집무실’을 대표적인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세종 행정수도와 세종 대통령 집무실을 다음 정부 출범 직후부터 함께 운영해야 된다라는 첫 번째 공약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의 세 경선 후보가 모두 대통령실 세종 이전을 공약하고 있어 앞으로 민주당의 정식 공약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울러 청주에서의 첫 순회경선 투표 결과가 전체 순회 경선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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