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금산=김갑수 기자] 충남도와 금산군이 친환경 양수발전소 건립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는 특히 해당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통과와 관광거점화를 대선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1일 <굿모닝충청>이 입수한 ‘충남도와 대한민국의 발전과제’를 보면 도는 금산 양수발전소 친환경 관광거점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0차 전력수급계획에 이 사업을 반영했다.
양수발전은 수요가 적은 심야전력을 이용해 하부댐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해 두었다 전력수요가 증가할 때 저장한 물을 낙하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을 말한다.
부리면 방우리 일원 151만6000㎡에 총사업비 1조5469억 원을 들여 500MW급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주요 시설은 ▲상·하부댐 ▲수로터널 ▲지하발전소 ▲옥외변전소 등이며 저수량은 총 1765만 톤(상부 878만 톤, 하부 887만 톤)에 달한다.
이 지역은 수몰 가구가 전혀 없어 이주단지 조성이 필요 없고, 송전계통 역시 0.8km로 최단구간인데다 강도가 높은 석영반암이 분포돼 있어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군은 주민 97.3%의 서명을 받고,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지난 2023년 12월에는 예타 대상 사업에 선정됐으며, 현재 한국남동발전(주)이 관련 서류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예타 신청 시점은 내년 1월 전후가 될 전망이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50년간 총 493억 원의 지원금이 제공되며, 지방세 수입 역시 연간 7억 원, 50년 동안 350억 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역시 고용인력 120명과 가족 300명 등 420명 가까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군의 입장에서는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더해 양수발전소를 관광거점으로 조성함으로써 새로운 동력을 만들겠다는 것이 도와 군의 복안이다.
실제로 전남 곡성은 에너지파크로, 충북 영동은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로 조성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경제과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현재 남동발전이 용역사를 선정해 예타 신청을 위한 서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향후 관광과 접목시켜 개발해 나가고자 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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