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유승민계 권오을, 이재명 캠프 합류...보수 정당 출신도 품었다

이재명 '중도 보수' 확장 의중 담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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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 캠프에 합류한 권오을 전 바른정당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선 캠프에 합류한 권오을 전 바른정당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 보수 정당 출신이자 친유승민계 권오을 전 의원이 합류한 것이 확인됐다. 여기엔 이 후보의 측근이 직접 그를 설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전부터 '중도 보수'를 자처했던 이 후보인데 이를 통해 '중도 보수' 포지션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권오을 전 의원은 24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대구·경북이 경쟁이 없는 일당 독주가 30~40년 되다보니 퇴보하고 있다. 특히 내 고향 경북 안동은 산불까지 나서 너무 절박하다”며 “선거 때마다 경쟁이 있어야 좋은 후보들이 나오고 지역 발전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 후보 캠프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해 왜 본인이 이재명 캠프에 합류하게 됐는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 후보가 중도 보수로 확장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기업의 가치를 존중하고 노동의 가치도 존중한다면 내 생각과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권 전 의원은 2022년 대선 때 이 후보가 직접 도와달라고 요청했지만 고사했다고 한다.

또한 권 전 의원 지역구였던 안동시는 이재명 후보의 고향이기도 하다. 당시 친유승민계 인사인 권 전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의 국민의힘 경선을 도왔다. 그러다 석 달 전쯤 이 후보 측근 인사들이 두 차례 찾아와 권 전 의원에게 다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권 전 의원은 설명했다. 고민하던 권 전 의원은 가까운 유 전 의원이 대선 불출마를 최종 결심하자 지난 2월 이 후보를 돕기로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이재명 후보는 24일 전북 김제에서 열린 재생에너지 정책 간담회가 끝난 뒤 권 전 의원 영입 관련 취재진 질문에 “가능하면 많은 분을 영입해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처한 여러 어려움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극단적으로 분열 대립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역량을 모아서 새로운 길을 가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정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많은 분과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권오을 전 의원은 15~18대까지 지낸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 캠프 유세단장, 2012년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 부본부장으로 활동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엔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해 최고위원도 했다.

권 전 의원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경북 안동시는 이재명 후보의 고향이기도 해서 둘은 종종 만나는 사이였고 중앙일보는 작년 추석 때도 권 전 의원의 전언을 인용해 이 후보가 안동에 성묘를 와 둘이서 차를 함께 마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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