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도가 대산항의 명칭을 서산항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그동안 서산지역 주요 인사들을 중심으로 그 필요성이 대두돼 왔는데 6.3 조기 대선을 통해 출범하는 새 정부가 이를 수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굿모닝충청>이 입수한 ‘충남도와 대한민국 발전과제’를 보면 도는 “대산수산청을 충남지방해양수산청으로 명칭 변경하고 당진항과 장항항을 관할”할 것을 제안했다.
도는 또 “대산항의 명칭도 서산항으로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도는 “14개 국가무역항 중 읍단위 명칭은 장항항과 대산항 2곳뿐”이라며 명칭 변경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대산항의 명칭을 서산항으로 변경할 것을 도 차원에서 주요 정당과 대선 주자들에게 공식 제안한 셈이다.
그동안 대산항 명칭 변경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지난 2019년 11월 베니키아호텔에서 열린 ‘서산 대산항 발전전략 토론회’에 참석한 한라대학교 조진행 교수는 “서산의 지명도도 떨어지지만 대산이라는 이름은 아무도 모른다”며 “상당히 불리한 요소”라고 지적한 바 있다.
서산시의회 조동식 의원(현 의장)도 지난해 5월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시의 잠재력과 성장가능성 제고, 국제화 등 미래 지향적인 발전 전략을 위해 서산항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 전국 5위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국제 크루즈선이 출항하고 있는 만큼 대산항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완섭 시장 역시 기회가 있을 때마다 “(2028년 개항 예정인) 서산공항과 서산항 쌍두마차로 가야 한다”고 밝히고 있어, 새 정부 출범 이후 대산항 명칭 변경이 성사될지 당분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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