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전날(14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동서 대장정'을 시작한 이 후보가 15일 전남 광양·여수·순천·목포를 차례로 찾아 지역 주민들과 만났다.
이날 오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여수 이순신광장에 도착한 이 후보는 우산을 쓴 채 운집한 시민과 조우했다.
연단에 오른 이 후보는 "민주당이 혹시 자만심에 빠져서 혹시 정신 못 차리고 엉뚱한 짓을 하면 큰일 난다. 결국은 민주당 한 번 경계하기 위해 약을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쓴약 '발언은 지난 4월 담양에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 패한 것을 비유한 것이다. 이 후보는 "원래 좋은 약은 쓰다"며 "자식이 효도하듯이 호남에도 '민주당 덕분에 볕 들 날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드시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후보는 또한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은 백성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었다는 것"이라며 "그 백성들의 그 간절함을 죽음의 각오로 받들어서 결국 조선을 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죽음의 위기에 처한 저 이재명을 여러분이 살려주지 않았느냐?"며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이 삶은 덤이다'라고 생각하고, 세상이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죽을 힘을 다해서 이순신의 그 각오로, 반드시 새로운 나라, 희망 있는 나라, 여러분도 꿈을 가지는 나라, 그런 나라 꼭 만들겠다"고 외쳤다.

경상도·전라도 간의 지역갈등과 비수도권 차별 해소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의 피해자이기는 마찬가지인데 왜 편을 나눠 우리 국민들이 싸우느냐?"며 "이제는 정치인들에 놀아나서 국민들끼리 싸우는 그런 세상, 이제는 끝내자"고 했다.
아울러 "저와 우리 민주당에 있어서 호남은 뿌리, 근본"이라며 "우리는 호남 출신이 아니더라도, 이재명이 경북 안동이라도 유용하고 쓸 만한 사람이니까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시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덧붙여 "이 위대한 호남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호남만 잘 사는 세상, 우리 식구만 잘사는 세상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 대동세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여수 일정을 마친 이 후보는 순천으로 유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이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내일(16일) 방문지는 전북·익산·군산·전주·정읍이다. 이 후보는 익산역 광장에서 유세를 펼친 후, 군산의 '명물'로 알려진 이성당 앞 구시청광장에서 연단에 오른다.
이어 전주에서는 청년 국악인과의 간담회을 갖고, 전북대 후문에서 시민들과 만난 후 정읍역으로 이동, 마지막 유세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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