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은 주말, 3당 대선 후보가 모두 광주 광주로 향한다. 다만 각 후보별 일정은 차이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7일 광주 금남로 옛 도청소재지 앞에서 열리는 전야제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기념식에 모두 참석한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5.18민주묘지를 먼저 참배하고 전주로 향한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8일 기념식에만 참석한다.
민주당 이 후보는 먼저 이날 오전 나주를 찾았다. 광주광역시 서남부에 위치한 나주는 각 시청 기준 거리로 편도 25km에 불과해 담양과 화순 못지않은 '광주광역시 생활권'이다.
'나주평야'로 대표되는 곡창지대이면서 혁신도시가 들어선 후 한국콘텐츠진흥원과 SRF열병합발전소도 소재하고 있다.
이 후보는 과원동 금성관 망화루 앞에서 유세를 펼쳤다. 금성관은 과거 나주를 방문했던 관료들이 업무와 숙소를 보던 객사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먼저 전라도 사투리로 "시원한 배 먹고 시원하게 해 볼라요. 작년에 배농사는 잘 됐느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나주 주산물인 쌀값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후보는 "쌀값이 떨어져도 정부에서 걱정을 안 한다"며 "이재명은 말하면 지킨다. 지킬수 있는 약속만 하고, 지킬 수 있는 건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생에너지'와 '태양광' 등 친환경 발전에 대한 소신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에너지 생산으로 소득활동이 가능하다. 논농사 밭농사 지어도 태양력 발전력이 생긴다. 이런걸 정부가 해줘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 공천 국회의원 및 후보들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냉철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담양군수 보궐선거 하는데 민주당이 자만하지 않을까 해서 떨어뜨리셨다"며 "내가 질 줄 알았다. 어쩐지 불안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심정 같은 것"이라며 "당직자에게 '텃밭'이란 표현 대신 '죽비'라고 하라고 했다"고 했다.
나주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로 장소를 옮겨 유세를 이어간다. 이어 동구 조선대학교에서 'K-콘텐츠–e스포츠' 간담회를 가진 후 저녁 5.18 전야제에 참석한다.
18일 오전 기념식에 참석한 후에는 서울로 올라가 저녁에 있을 방송3사 TV토론을 준비한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시·도당위원장들을 만난 후, 5.18묘지 참배를 한 후 전북 전주로 유세를 한다.
전주 전북대에서는 5.18민주화운동 최초 희생자로 알려진 이세종 열사를 찾을 예정이다. 하지만 관련단체의 반발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김 후보의 5.18 전야제 참석도 주최측의 거부로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
김 후보는 18일 마찬가지로 TV토론 준비에 하루를 소비하며, 5.18기념식에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만 참석한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대부분의 일정을 소화한다. 아침 일찍 강남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되는 '젊은의사포럼'에서 강연을 마친 이 후보는 뚝섬한강공원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하는 '한강 피크닉'을 열었다.
오후에는 성수동 차없는 거리에서 유세를 한다. 18일에는 광주로 내려와 기념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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