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사보도그룹 워치독] 권력감시 탐사보도그룹 <워치독>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공천개입 사건'의 공범임을 보여주는 검찰 수사보고서 사본을 입수했다.
<워치독>이 입수한 검찰 수사보고서는 유력한 대권주자로 떠오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도덕성 검증과 관련한 중요한 내용이라고 판단해 수사보고서 전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각 후보들에 대한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보고서의 종류는 총 세권이다.
첫 번째는 <명태균이 이준석(전 국민의힘 당대표)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내용-명태균 주거지 PC> 라는 제목의 수사보고서이다. 창원지검이 2024년 10월 14일 작성해 홍등불 검사에게 보고한 문건이다.
검찰은 "2024년 9월 30일 명태균의 주거지 압수수색 시 거실 PC에서 확보한 카카오톡 대화내용(확보한 전체 대화내용 기간: 2022.3.25부터 2022.6.29까지) 중 명태균이 이준석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라고 보고서의 취지를 밝혔다. 분량은 총 46페이지에 달한다.
두 번째는 <명태균이 이준석(전 국민의힘 당대표)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내용-강혜경 임의제출 SSD> 라는 제목의 수사보고서이다. 창원지검이 2024년 11월 21일 작성해 홍등불 검사에게 보고한 문건이다.
검찰은 "2024년 10월 30일 강혜경이 임의제출한 SSD에서 확보한 카카오톡 대화내용(확보한 전체 대화내용 기간: 2020.3.1부터 2021.6.8까지) 중 명태균이 이준석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라고 보고서의 취지를 밝혔다. 분량은 총 13페이지다.
세 번째는 <명태균이 함성득(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내용-명태균 주거지 PC> 라는 제목의 수사보고서이다. 창원지검이 2024년 10월 15일 작성해 홍등불 검사에게 보고한 문건이다.
검찰은 "2024년 9월 30일 명태균의 주거지 압수수색 시 거실 PC에서 확보한 카카오톡 대화내용(확보한 전체 대화내용 기간: 2022.3.25부터 2022.6.29까지) 중 명태균이 함성득 교수와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라고 보고서의 취지를 밝혔다. 분량은 총 36페이지다.
<워치독>은 지난 4일 명태균 씨와 이준석 전 대표 사이의 문자메시지 일부를 입수해 분석보도를 했다.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위해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청탁을 하고 이 전 대표는 이에 적극 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명 씨가 2022년 5월 9일 윤석열로부터 "김영선 공천 주라 했다"고 설명하는 전화를 받고 이 전 대표에게 그대로 설명하는 문자내용 ▲명 씨가 “(김영선 공천 관련) 김건희 사모님이 대표님께 전화드릴 겁니다. 의문나는게 있으시면 사모님께 전화드리면 됩니다”라고 설명하자 이 전 대표가 “넵”이라고 답신하는 내용 ▲함성득 교수가 명 씨에게 “이준석 대표가 김영선 공천 건으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화했다"고 설명하는 내용은 보도 이후 적지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그간 이 전 대표는 "(김영선 공천 결정은)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뿐 공천에 관여한 바 없다"고 언론에 밝혀왔었는데 이것과 정 반대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검찰이 대량 확보해두고 있었던 것이다. '명태균 특검'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이준석 후보는 중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워치독>팀은 이준석 전 대표가 김건희 공천개입 사건에 깊숙이 연루되어 있는 정황에 대한 추가 단서들을 이번주 연이어 보도할 계획이다.
허재현·김성진·조하준·김시몬 워치독 기자 watchdog@mindlenews.com
1번 파일 : 명태균이 이준석(전 국민의힘 당대표)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내용-명태균 주거지 PC ☞내려받기 https://naver.me/xF281Avt
2번 파일 : 명태균이 이준석(전 국민의힘 당대표)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내용-강혜경 임의제출 SSD ☞내려받기 https://naver.me/xZjQpMtv
3번 파일 : 명태균이 함성득(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내용-명태균 주거지 PC ☞내려받기 https://naver.me/GNRb6MAv
다음은 수사보고서 내용 중 중요 대화 부분 설명
① 이준석 "김영선 앞서는 여론조사 언론에 많이 보도되도록"
명태균 씨가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에게 2022년 4월 김지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김영선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조사결과를 계속 보내주었다. 명 씨가 조사결과를 계속 이 대표에게 보낸 것은 단순한 홍보 차원이 아니라, 이 대표의 요구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대표는 "상대 후보 잡는 수치만 나오면야", "언론에 많이 보도되면 좋겠네요"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2022년 5월 경남 창원 의창구에 김영선 전 의원을 전략공천 하면서 "경남에 여성 의원이 없었던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는 명 씨가 이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부탁하며 설명했던 이유였음이 문자메시지에서 드러나고 있다.


② 이준석 "함성득 통해 윤상현 의원에게 보내세요"
명태균 씨가 이준석 대표에게 2022년 4월 24일 김영선 전 의원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를 보내자 이 대표가 "윤상현 의원(당시 공천관리위원장)에게 보내주라"고 하면서 "함성득 교수 통해서 보내라"고 지시했다. 이는 '김영선 공천'이 김건희 윤석열 부부의 뜻임을 윤상현 위원장에게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③ 명태균 "사모님이, 대표님께 전화드릴겁니다" 문자에 이준석 "넵"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이 당내 반발에 부닥쳤던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2022년 5월 9일 자정께 명 씨에게 문자를 보내 "윤석열 당선인이 창원시 의창구 지역구에서 경선을 실시하라고 했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명 씨는 자신을 경계하는 윤한홍 의원이 이 대표에게 왜곡된 정보가 닿도록 한 것이라 판단하고, 이 대표에게 "(김건희) 사모님과 당선인에게 물어보세요. 윤석열 대통령님께 꼭 전화해보세요. 윤 대통령이 아니라 그 측근이라는 사람이 보냈을 겁니다. 사모님이 대표님께 전화드릴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2022년 5월 9일 오전 10시께 명 씨가 윤석열로부터 "김영선 공천주라 했다"는 내용을 전하자 이 대표는 "넵"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정황으로 보아, 이 대표는 처음부터 김건희 윤석열 부부의 공천개입 과정을 명 씨로부터 듣고 확인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명태균 게이트가 터진 직후부터 지금까지 언론에 "김영선 공천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설명을 들었을 뿐"이라는 취지로 해명해 왔다.

④ 명태균 "(성접대 감찰 건) 사모님 도움을 받으세요"
이준석 대표는 명태균 씨와 단순한 관계에 있지 않았다. 2022년 4월 21일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 대표의 과거 성접대 의혹 사건을 문제 삼으려 하자, 이 대표가 명 씨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명 씨는 "김건희의 도움을 받으라"고 지속적으로 조언했다.
이 대표는 '당의 문제에 왜 김건희의 도움을 받느냐'고 되묻는 게 아니라, "윤핵관들이 제어가 되지 않는다. 사모가 개입해봐야 뭐가 있겠냐"는 답변만 했다. 그럼에도 명 씨는 이 대표에게 2022년 4월 22일 "내일 사모님과 의논하고 연락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당선인이 나서서 정리하시도록 해보겠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낸 뒤 김건희의 연락처를 이 대표에게 보냈다.
이 대표는 당정 협의가 잘 안될 때 명 씨의 도움을 받기도 했던 것 같다. 이 대표가 2022년 5월 30일 밤 11시께 스스럼없이 명 씨에게 "정무수석실하고도 아무 이야기를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며 고충을 털어놓자, 명 씨는 "제가 확인하고 전화드리겠습니다"라고 답신하기도 했다.
2022년 6월 19일 명 씨는 이 대표에게 "대표님을 꼭 지켜내고 제가 대표님 꼭 대통령 만들어낼 겁니다. 내일 김종인 위원장님 뵈러 갑니다. 걱정하지마세요"라고 문자를 보내고, 이 대표는 "예 사장님. 감사합니다"라고 답신했다. 명태균 씨의 도움을 얻어 당 대표에 당선된 이 대표가 여론조사업자의 도움을 얻어 대통령 당선까지 꿈꾸었던 것은 아닌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⑤ 이준석 당대표 경선 적극 도운 명태균
이준석 대표는 명태균 씨의 도움을 얻어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고 끝내 당 대표에 당선된 것으로 보인다. 명 씨는 2021년 5월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이준석에게 유리한 결과를 가져다 주었고 이준석은 이를 활용하여 선거를 치렀던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021년 5월 23일 대구에 내려가는 일정을 명 씨에게 미리 알려주었고, 실제 이들은 대구에서 만남을 가졌다. 명 씨가 운영한 여론조사업체의 조사비용을 대었던 배기동 씨는 고령군수 출마를 타진했고, 이 대표는 배 씨를 대구 등지에서 여러차례 따로 만나주었다.
명 씨는 이 대표에게 역시 당대표 선거에 나섰던 나경원 의원 쪽 내부 사정을 전달해주기도 했다. 나 의원 쪽은 "이준석의 갈라치기. 능력있는 소수가 사회를 지배해야 한다는 엘리트주의, 능력자와 무능력자, 초선과 중진, 남성과 여성 등 갈라치기 전략은 통합의 가치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했고, 명 씨는 이러한 내용을 파악해 2021년 6월 7일 이 대표 쪽에 전달했다.

⑥ 명태균, 함성득에게 "이준석 대표에게 한기호더러 김영선 밀라고 해주세요"
이준석 대표는 '김영선 공천을 성공시키기 위해 윤석열 김건희 부부 측근인 함성득 교수를 적극 활용하라'고 명태균 씨에게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4월 24일 오후1시 59분 이준석 대표로부터 "김영선이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함성득 교수 통해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달하라"는 말을 들은 직후인 2022년 4월 24일 오후 2시 명 씨는 관련 자료를 함성득 교수에게 보냈다.
함성득 교수는 김영선 공천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 명태균 씨는 함 교수에게 김영선 공천을 부탁하는 메시지를 수차례 보냈고, 함 교수는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위원장은 김영선 공천에 호의적이지 않아 함 교수의 전화를 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함 교수는 명 씨에게 2022년 4월 27일 "놀랍게도 윤(상현)이 내 전화를 다섯번이나 안받아. 얘가 돌았나"라고 말했다. '명태균 씨가 이준석 대표에게 윤상현 의원을 공천관리 위원장으로 권유'했는데 윤 의원이 위원장이 되자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에 대한 불만을 서로 이야기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함성득 교수는 또 명태균 씨로부터 2022년 5월 6일 "이준석 대표에게 한기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에게 김영선을 밀라고 전화 한통 해주세요" 라는 문자를 받고 나서, 명 씨에게 "충성"이라고 답장했다.

⑦ 함성득, 명태균에게 "윤상현에게 김영선 문제로 이준석 대표가 전화했어"
명태균 씨는 2022년 4월 28일 김건희에게 직접 김영선의 공천을 부탁한 문자메시지 내용을 그대로 함성득 교수에게 보냈다. 이 문자를 받은 함 교수는 2022년 4월 28일 밤 11시 12분께 명 씨에게 "윤상현에게 김영선 문제로 (이준석) 대표가 전화했음. 잘자"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명 씨를 안심시켰다. 이준석 대표가 윤상현 위원장에게 김영선의 공천을 부탁했고 이 소식이 함 교수에게 전해진 정황이다.
한편, 이 시기는 이준석 대표가 당 내부에서 성 접대 비위 감찰 건으로 곤혹을 치를 때였고, 명 씨가 이 대표를 위해 김건희 윤석열 부부에게 다리를 놓던 시기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위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명 씨가 집요하게 요구해온 '김영선 공천 청탁'을 들어주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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